#세마리토끼 #대상질주... 'KPGA 하나은행 인비테이셔널' 관전 포인트

하나은행 인비테이셔널 공식포토콜에서 트로피를 앞에두고포즈를 취하는 주요 선수들. (시계방향으로 박상현,함정우,한승수,서요섭,이승민,박배종,장익재,위창수) 사진제공=하나은행 인비테이셔널 대회 본부
하나은행 인비테이셔널 공식포토콜에서 트로피를 앞에두고포즈를 취하는 주요 선수들. (시계방향으로 박상현,함정우,한승수,서요섭,이승민,박배종,장익재,위창수) 사진제공=하나은행 인비테이셔널 대회 본부

2년 만에 돌아온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하나은행 인비테이셔널'에서 국내 톱 골퍼들의 샷 대결이 펼쳐진다.

KPGA 코리안투어 열여섯 번째 대회 '하나은행 인비테이셔널(총상금 10억원, 우승상금 2억원)'이 21일부터 나흘간 일정으로 인천 소재 베어즈베스트 청라GC(파71, 7208야드)에서 펼쳐진다. '한중투어 KEB외환은행 인비테이셔널'을 계승해 재창설된 이 대회는 지난해 코로나19 확산 여파로 열리지 못했다. 2021시즌 코리안투어는 이 대회를 포함해 단 2개만을 남겨두고 있는 만큼, 이번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는 선수가 타이틀 경쟁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할 수 있다.

대회에는 총 108명 선수가 출전해 우승에 도전한다. 세계랭킹 300위 이내 박상현을 비롯해 역대 제네시스 포인트 1위를 차지한 김태훈, 문경준, 이형준, 최진호 등이 출전한다. 또 코리안투어 메이저급 대회 우승자 이원준, 문도엽, 서요섭(이상 KPGA 선수권대회)과 이태훈(신한동해오픈) 허인회, 이태희(GS칼텍스 매경오픈), 함정우, 권성열(SK텔레콤오픈) 등 '강심장'이 대거 출사표를 던졌다.

공식기자회견에서 기념촬영을 하는 선수들. (왼쪽부터허인회,이준석,서요섭,박상현,함정우,이재경,김동은) 사진제공=하나은행 인비테이셔널 대회 본부
공식기자회견에서 기념촬영을 하는 선수들. (왼쪽부터허인회,이준석,서요섭,박상현,함정우,이재경,김동은) 사진제공=하나은행 인비테이셔널 대회 본부

◇서요섭, 타이틀 방어로 세 마리 토끼 잡을까?

'디펜딩 챔피언' 서요섭이 타이틀 방어에 성공할지 관심사다. 서요섭은 2년 전 이 대회에서 짜릿한 역전 우승을 일궈내며 코리안투어 첫 승을 기록했다. 이번 시즌에는 KPGA 선수권대회, 신한동해오픈 등 2승을 기록하며 제네시스 상금 순위 2위에 오른 만큼 성적도 좋다. 컨디션 조절이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서요섭은 KPGA 선수권대회 우승 자격으로 미국프로골프(PGA)투어 더CJ컵에 출전한 뒤 귀국 후 이번 대회가 첫 출전이다. 서요섭이 타이틀 방어에 성공하면 이번 시즌 처음으로 3승 고지에 올라 사실상 다승왕 타이틀을 따낼 수 있고, 제네시스 상금 순위에서도 현재 2위(5억2834만7065원)에서 1위로 올라설 수 있다. 이 부문 1위 김주형(6억3493만6305원)은 이번 대회에 출전하지 않았다.

서요섭은 “2019년 첫 우승한 대회며 대회장이 열리는 이 코스는 좋아하는 코스”라며 “현재 컨디션이 좋은 편은 아니지만, 열심히 쳐서 좋은 성적을 내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박상현, 생애 첫 제네시스 대상 향해 질주

박상현은 이번 대회에서 생애 첫 제네시스 대상 굳히기에 나선다. 박상현은 올 시즌 2승을 포함해 8차례 톱10에 오르며 제네시스 포인트 1위(5142.39)에 올라있다. 이 부문 2위(4940.56)는 김주형, 3위(4002.87)는 함정우다. 박상현은 PGA투어 더CJ컵도 마다하고 준비한 이번 대회에서 제네시스 대상을 향해 질주한다. 지난 2018년 코리안투어 시즌 3승을 거두며 상금왕, 덕춘상(최저타수상), 베스트 플레이어 트로피까지 3관왕에 올랐지만, 대상은 차지하지 못했다.

박상현은 “대회가 열리는 베어즈베스트에서는 성적이 좋았고 이번 대회를 준비하기 위해 지난주 CJ컵도 나가지 않았다”며 “준비를 많이 했으니, 기대하셔도 좋을 것 같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함정우, 후원사 대회+제네시스 대상 경쟁

지난달 최경주 인비테이셔널에서 시즌 첫 승을 거둔 함정우는 후원사 주최 대회에서 시즌 2승에 도전한다. 함정우는 이번 대회 우승으로 제네시스 대상 경쟁 기회를 만들겠다는 각오다. 이번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하면 제네시스 포인트 1000점을 얻을 수 있기 때문에 대상 경쟁을 시즌 최종전까지 끌고 갈 수 있다. 함정우 역시 더CJ컵을 마다하고 재충전의 시간을 가지며 이번 대회를 준비했다.

함정우는 “후원사 대회이기도 하고, 여러모로 중요한 대회라고 생각한다”며 “(박)상현이 형과 제네시스 포인트 대상 경쟁을 하려면 이 대회가 더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 대회에는 박상현, 함정우를 비롯해 한승수, 박배종, 이승민 등 하나금융그룹 소속 선수 5명이 총출동한다.

한편 2년 만에 열리는 KPGA 코리안투어 하나은행 인비테이셔널에는 전 JGTO 선수이사회 외국인 대표 장익제 선수, 전 PGA투어 위창수 선수, 현 JGTO 선수이사회 외국인 대표 한승수 선수 등도 출전한다. 일본, 중국 및 아시아권 선수들과 지속적인 소통을 이어가 내년부터는 국제 대회로서 면모를 선보일 예정이다.

정미예기자 gftravel@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