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부, '2021년 뿌리기술 경기대회' 시상…"뿌리산업 올림픽 우뚝"

산업통상자원부는 21일 서울 광화문 포시즌스 호텔에서 '2021년 뿌리기술 경기대회' 시상식을 개최했다. 지난 1991년 도금경기대회로 시작해 올해로 29회째인 이번 대회는 이른바 '뿌리산업 올림픽'으로 불린다.

제조업 근간이자 고도의 숙련기술인 뿌리기술 중요성을 재확인하고 지속적 기술력 향상을 촉진하기 위해 매년 기업·개인이 6대 뿌리산업(주조, 금형, 소성가공, 용접, 표면처리, 열처리)에서 실력을 겨뤄 우열을 가린다.

올해는 지난 3~9월 기업 현장에서 온·오프라인 경기를 병행해 관련 기업, 기관, 일반인, 학생 등 총 610명이 참가했다. 이 가운데 우수한 성적을 거둔 뿌리산업 기업인, 근로자, 학생 등에게 총 58점의 정부 시상 및 포상이 수여됐다.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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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상을 받은 한국차폐기술은 균열 발생에 취약한 특수합금 소재를 활용하면서도 고난도 정밀주조 기술을 적용, 발전기 등에서 윤활유 누출을 완전히 막는 오일 디플렉터 제조 기술을 선보였다.

발전기 등에 사용되는 오일 디플렉터는 발전기, 스팀 터빈 양단 덮개 부분에 조립된다. 윤활유 누출을 방지하고 내부 기밀을 유지하는 데 쓰인다.

유해 물질 배출을 최소화한 친환경 아연표면처리 기술을 선보인 동강테크, 고품질 열처리 기술을 보유한 제일진공HT와 남영비엔티, 아크용접으로 균일하게 소재를 접합해 고압력을 견디는 압력용기를 선보인 계룡대근무지원단은 각각 국무총리상을 받았다.

금형, 소성가공 등 기술에서 우수한 실력을 인정받은 대학생(10명), 고등학생(12명) 등 22명 학생들은 산업부 등 관계부처 장관상을 수상했다. 이들에게는 기능사 자격증 획득 시 인센티브, 뿌리기업 취업 지원, 고등학생 장학금 지급, 대학 진학시 가산점 부여 등 다양한 혜택을 제공할 예정이다.

이경호 산업부 소재부품장비협력관은 “뿌리산업을 기술집약적 미래형 구조로 전환하기 위한 정책을 적극 추진할 계획”이라며서 “숙련기술 인력 양성을 확대하고, 공정의 디지털화·친환경화를 촉진해 뿌리산업 현장에 필요한 우수 기술 인재들이 활발히 유입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윤희석기자 pionee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