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간 첫 부동산 전자계약 '다방싸인' 내달 출시

스테이션3 개발자들이 다음달 민간 최초 부동산 전자계약서비스 다방싸인 출시를 앞두고 막바지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스테이션3 개발자들이 다음달 민간 최초 부동산 전자계약서비스 다방싸인 출시를 앞두고 막바지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부동산 플랫폼 '다방'이 민간 업계 최초로 부동산 전자계약 '다방싸인'을 다음 달 출시한다. 정부가 개발한 '부동산거래 전자계약시스템'이 6년째 시장에서 외면받는 가운데 민간 스타트업이 혁신 기술로 부동산 중개 시장의 패러다임 전환에 나선다.

다방을 운영하는 스테이션3는 오는 11월 부동산 검색부터 계약까지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 하나로 원스톱 처리하는 부동산 전자계약 서비스 다방싸인을 내놓는다. 서면계약 관행에 익숙한 국내 부동산 중개시장의 보수성을 반영해 아파트보다 거래 규모가 크지 않은 원룸·투룸과 오피스텔 전·월세 시장부터 공략한다. 다방싸인은 오프라인에서 이뤄지던 중개·계약을 온라인에서 비대면으로 전환한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기존 다방 앱을 통해 사용할 수 있다.

민간 첫 부동산 전자계약 '다방싸인' 내달 출시

부동산 전자계약을 거치면 계약체결 시점에 실거래신고(매매계약), 확정일자(임대차계약) 등이 자동 처리된다. 실거래 신고의 정확성을 높이고, 최소 며칠에서 1개월 걸리던 업무를 실시간 처리함으로써 적시성을 높일 수 있다. 임대소득 탈루를 막아 임차인의 보증금 피해도 예방할 수 있다.

선진국 부동산 중개시장에서는 이미 전자계약이 자리를 잡아 가고 있다. 미국은 블록체인 기술 기반으로 부동산 온라인 거래를 주도하고 있다. 스웨덴 정부는 공공 토지 장부를 블록체인에 기반한 디지털 장부로 전환했다.

반면에 우리나라는 그동안 정부 주도로 개발된 부동산 전자계약 시스템이 사실상 개점휴업 상태다. 2016년에 출시된 국토교통부의 '부동산거래 전자계약시스템'은 6년이 지난 올해도 활용률이 2.6%에 그쳤다. 민간 계약의 경우에는 0.26%에 불과하다.

한유순 스테이션3 대표는 25일 “다방싸인을 시작으로 새로운 성장동력을 계속 발굴해 중개사와 임대·임차인 모두가 만족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면서 “다방 서비스 이용자들이 주거 전반에 걸쳐 행복한 경험을 쌓을 수 있도록 부동산 시장의 디지털전환을 주도하겠다”고 말했다.

한유순 스테이션3 대표
한유순 스테이션3 대표

디지털 부동산거래 다방싸인이 성공하려면 실사용자인 공인중개사와의 충돌을 회피하면서 이용자 만족도를 높여 가는 것이 필수다.

<표>정부-민간(다방싸인) 전자계약 시스템 비교(출처: 업계 종합)

민간 첫 부동산 전자계약 '다방싸인' 내달 출시


이준희기자 jhle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