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용산 전자상가에 '한국형 제조혁신 지원단지'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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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서울 용산 전자상가에 '한국형 전자 제조혁신 지원단지'를 구축한다. 우리 전자업계 중소기업이 혁신 아이디어를 상품화로 연계하는 거점으로 활용하는 한편 침체기에 빠진 용산 전자상가를 전자 혁신기업 탄생의 전초기지로 탈바꿈시켜 지역에 활력을 불어넣을 계획이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6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제16회 전자·IT의 날' 기념식에서 이 같은 정책 방향을 발표했다.

문승욱 산업부 장관은 축사에서 코로나19 등 어려운 여건에도 역대급 수출성과를 거둔 전자산업인의 헌신적 노고에 감사를 전하고 국내 전자산업 발전을 위한 세 가지 방향을 제시했다.

먼저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빅데이터 등 첨단 핵심기술에 대한 과감하고 선제적 투자를 당부했다.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전자산업 경쟁력을 좌우하는 무기로 부상하고 있기 때문이다. 문 장관은 앞으로 5년간 2500억원 규모 예산을 투입, 기업의 미래 핵심기술 확보 노력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기업, 협회, 단체와 서울 용산 전자상가에 기업 혁신 아이디어를 구현하는 '전자 제조혁신 플랫폼'을 구축하겠다는 계획도 발표했다. 정부는 시제품 테스트를 위한 장비를, 글로벌 기업은 기술 인력과 컨설팅을, KOTRA 및 유통기업은 마케팅과 해외시장 진출을 지원하게 된다. 초도 시제품 생산조차 어려운 국내 환경을 개선, 기술 유출 위험을 최소화하려는 조치다.

한국형 전자 제조혁신 지원단지
<한국형 전자 제조혁신 지원단지>

이에 따라 산업부는 이날 전자업계, 관련 협·단체, 유통업계 등 총 10개 주체와 '전자 제조혁신 생태계 조성 상생협력 협약'을 체결했다. 혁신기업 아이디어가 적시 상품화되도록 기관 역량과 노하우 지원을 집중한다.

정부는 올해부터 5년간 160억원을 투입해 장비·인력 등을 지원할 계획이다. 매년 50~100개 혁신 아이디어를 선정하고 설계·소량 생산·검사·평가 등을 반복 지원해 혁신 아이디어의 상품화를 뒷받침할 계획이다.

안정적 공급망 구축에도 힘을 쏟는다. 모든 산업의 빠른 전자화와 디지털 경제 가속화에 따라 향후 전자산업 성패가 핵심 부품과 관련 기술 확보에 좌우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정부는 오는 2025년까지 전자 분야 소재·부품·장비(소부장) 개발에 1500억원을 투자, 핵심기술 자립화를 도울 방침이다.

한편 기념식에서는 전자·IT 기업인 40명이 산업 발전에 기여한 공로로 정부 포상을 받았다.

송현주 코웨이 전무는 혁신제품으로(공기청정기·정수기) 글로벌 4대 디자인 어워드를 모두 석권하며 국가 브랜드 이미지를 높인 공로를 인정받아 동탑산업훈장의 영예를 안았다.

장성학 비인텍 대표도 동탑산업훈장을 수상했다. 대국민 법령 공공서비스(법제정보화 시스템, 주민등록정보 시스템)를 구축해 개발도상국에 수출하는 등 전자정부 강국 위상을 높이는 데 공헌했다.

윤희석기자 pionee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