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스토어, 가격혼란 주범 '유령계정' 대거 단속한다

스마트스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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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가 스마트스토어 부당이득(어뷰징) 행위 단속을 강화한다.

네이버는 이달 말부터 연말까지 이른바 '유령계정' 등을 중심으로 스마트스토어 집중 모니터링을 실시할 계획이다.

유령계정은 스마트스토어를 운영하는 사업자가 제품을 통상 가격에 비해 비싸게 올리는 가짜 계정이다. 유령계정을 통해 상품을 비싸게 등록하면 가격 비교를 통해 실제 판매 상품 쇼핑검색 랭킹 순위를 올릴 수 있다.

네이버는 정상적인 판매 활동이 아닌 타 몰의 판매 활성화를 목적으로 생성된 쇼핑몰로 의심되는 경우 △어뷰징몰 서비스 노출을 중지하고 △어뷰징 대상 가격비교 페이지를 삭제하는 등 강경하게 대응할 방침이다. 네이버는 “유령계정으로 인해 불필요한 운영 리소스가 증가하고 구매자 불편이 가중되고 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네이버는 유령계정 외에 상품명 키워드도 관리를 강화한다. 검색 노출 기준과 SEO(Search Engine Optimization) 가이드에 따라 검색 결과에 영향을 주는 무관한 정보 상품명 입력을 단속한다. 판매정보와 상관없는 내용이 포함된 상품명은 삭제 등 판매 활동을 제한한다.

이달 25일부터 12월 31일까지 계절가전, 김치, 신선식품, 스키·보드, 등산, 캠핑 카테고리에서 운영기준 준수 모니터링을 실시한다. 이용자 불편이 집중되는 항목을 점검할 계획이다.

주로 △카탈로그 매칭 후 매칭 당시와 상이한 옵션으로 기본가를 변경하거나 △카탈로그 매칭 후 구매수량 또는 배송비를 변경하는 경우 △1개 단위 상품을 기본가로 걸고 실제 구매 시 묶음거래 또는 타 상품 구매를 유도하거나 △품절 상품을 걸고 옵션으로 타 상품 구매 유도하는 경우 △상품 사용을 위한 설치가 필요하지만 기본가 외에 설치비용, 출장비를 요구하거나 △상품 사용에 필요한 필수 구성을 기본가에 포함하지 않거나 추가금을 부과하는 경우를 자세히 들여다 본다.

네이버에 따르면 스마트스토어는 급격히 성장 중이다. 네이버 3분기 실적 발표에 따르면 스마트스토어 신규 판매자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브랜드스토어 역시 550여개로 확대되며 거래액이 전년 동기 대비 3배 이상 성장했다. 네이버파이낸셜이 제공하는 '스마트스토어 사업자 대출' 총액은 이달, 출시 10개월 만에 1000억원을 넘어섰다.

시장이 커질수록 운영기준을 위반하거나 악용하는 사업자도 늘고 있다. 네이버는 “운영 기준을 위반하는 상품이 지속 적발되고 있다”면서 “심각성이 큰 카테고리를 대상으로 모니터링을 강화하므로 사업자는 판매 중인 상품을 다시 한번 점검해야 한다”고 전했다.

김시소기자 sis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