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장 분지혈관 병변까지 찾아주는 의료 AI 첫 인증

혈관 분할 과정 '완전 자동화' 성공
스텐트 시술 과정서 의료진에 도움
서울대병원 평가서 99.7% 적합도

메디픽셀 심혈관질환 진단보조 인공지능(AI) 소프트웨어 MPXA-2000 (사진=메디픽셀)
<메디픽셀 심혈관질환 진단보조 인공지능(AI) 소프트웨어 MPXA-2000 (사진=메디픽셀)>

의료 인공지능(AI) 스타트업인 메디픽셀이 세계에서 처음으로 심혈관 분지혈관 병변들까지 실시간 찾아주는 AI 분석 제품으로 의료기기 인증을 받았다. 혈관 분할 과정을 완전 자동화해 시술장 내에서 의료진이 심혈관 스텐트 시술 과정에 도움을 받을 수 있다.

메디픽셀은 관상동맥 분지혈관까지 자동분석이 가능한 심혈관 질환 진단보조 AI 소프트웨어 'MPXA-2000'이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국내 판매를 위한 의료기기 인증을 받았다고 3일 밝혔다.

메디픽셀 심혈관 질환 정량화 제품군인 'MPXA'는 혈관 분할, 병변 분석 과정이 1~2초만에 끝나도록 완전 자동화했다. 수작업이 필요해 연구용으로만 활용하는 기존 외산 제품들과 달리 시술실 안에서도 실시간으로 쓰일 수 있도록 한 점이 특징이다.

'MPXA-2000'은 지난 1월 국내 의료 AI 소프트웨어 중 심혈관 대상 제품으로는 처음으로 의료기기 인증을 받은 'MPXA-1000' 업그레이드 제품이다. 관상동맥 주혈관은 물론 주혈관에서 뻗어나온 분지혈관의 여러 병변을 동시에 찾아서 협착수치를 제시해주는 기능을 갖췄다. 메디픽셀에 따르면 심장 주혈관 뿐만 아니라 분지혈관 여러 병변을 실시간으로 분석해주는 제품이 나온 것은 세계 최초다.

메디픽셀은 이 제품에 파일 목록, 분석결과 화면, 병변기준 협착률 등을 사용자 요구에 맞게 바꿀 수 있는 설정 기능도 추가했다. 결과 보고서에 엑셀, PDF, DICOM 등 다양한 출력 포맷을 지원하도록 해 의료 현장 사용 편의성을 높였다.

송교석 메디픽셀 대표는 “시술장에서 제대로 쓰일 수 있는 제품을 만들자는 생각으로 제품개발 과정에서 시술의 요구를 살펴 기능에 반영했다”며 “인공지능이 의사의 임상적 판단에 도움을 주고 이를 통해 병원간 의료 격차를 줄여 생명을 살리는 데 큰 몫을 할 수 있도록 제품 성능을 계속 높여가겠다”고 말했다.

이 제품은 지난 8~9월 서울대병원에서 순환기내과 시술의 등 다수 의료진이 참가해 진행된 사용적합성 평가에서 99.7%의 높은 사용적합도 평가를 받았다.

앞서 메디픽셀은 지난 6월 정부가 주관한 최신 의료기기 품질관리 국제기준 도입을 위한 사용적합성평가 대상 업체로 선정된 바 있다. 이번에 실시된 메디픽셀 사용적합성 평가 전 과정은 식약처에서 마련중인 2등급 의료기기 사용성평가 가이드라인에 반영될 예정이다.

메디픽셀은 최근 글로벌 의료기기 기업으로부터 받은 35억원 전략적 투자를 포함해 모두 100억원 규모 시리즈A 투자 유치를 마무리했다. 이 글로벌 의료기기 기업과 파트너십 계약을 맺고 미국, 유럽 등 전세계 주요 시장에 메디픽셀 제품을 판매하기 위한 절차를 진행 중이다.

정현정기자 ia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