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기아, 광명서 'EV7' 생산...전기차 생산기지로 전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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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의 국내 3대 생산거점의 하나인 오토랜드 광명(옛 소하리공장)이 전기차 생산기지로 거듭난다. 화성·광주에 이어 광명에도 전기차 생산 라인 도입이 결정되면서 기아의 모든 국내 공장이 전기차 전환 채비를 마치고 미래 전기차 전략 '플랜 S'에 속도를 낸다.

기아 EV6.
<기아 EV6.>

기아는 최근 오토랜드 광명에서 노동조합 대상으로 'EV7(가칭)'으로 알려진 프로젝트명 'MV' 양산 준비 설명회를 열었다. 중형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인 MV는 올해 출시한 'EV6'에 이어 두 번째로 선보일 E-GMP(Electric-Global Modular Platform) 기반 전용 전기차다. 차명으로는 'EV7' 또는 'EV8'이 유력하다.

설명회에서 공개된 내용에 따르면 MV는 오는 2023년 4월부터 광명 1공장에서 생산된다. 기아는 “광명에서 생산할 신형 전기차는 전용 전기차 플랫폼 E-GMP를 활용한 중형 SUV로, 브랜드를 리딩할 모델”이라고 밝혔다. 노조는 “생산 차종 다변화에 따라 노동 강도와 물류 혼잡, 작업 공간 부족이 발생할 수 있다”며 환경 개선에 투자해 줄 것을 사측에 요청했다.

기아 오토랜드 광명(구 소하리공장) 전경.
<기아 오토랜드 광명(구 소하리공장) 전경.>

오토랜드 광명이 전기차를 생산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기아가 시판하고 있는 전기차는 오토랜드 화성과 광주 공장이 분담 생산한다. 기존 EV6와 니로 EV는 기아의 국내 최대 생산기지인 화성, 쏘울 EV와 봉고 EV 등은 광주에서 각각 만들어진다.

오토랜드 광명의 연간 생산능력은 32만대 수준이다. 생산 차종은 카니발, K9, 스팅어, 스토닉 등이다. 기아는 중장기 전기차 전환 로드맵에 따라 MV 양산 시점에 맞춰 기존 카니발을 하이브리드와 전기 등 전동화 모델로 전환하고, 스팅어는 단종할 계획이다. 내연기관 모델을 단계적으로 줄이고 전기 모델 비중을 높여 전기차 전체 생산 효율성을 높인다.

전용 전기차 플랫폼 E-GMP.
<전용 전기차 플랫폼 E-GMP.>

전기차 생산 전환은 기아가 추진하고 있는 중장기 미래 전략 '플랜 S'의 일환이다. 올해 2월 기아가 발표한 플랜 S 세부 실행 계획에 따르면 회사는 3대 핵심 미래 사업으로 전기차 전환, 다목적모빌리티(PBV) 역량 강화, 모빌리티 사업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

기아는 전기차 전환을 위해 2026년까지 전기차 11종 풀 라인업을 구축한다. 11종에는 전용 전기차 7종과 파생 전기차 4종이 포함된다. 이어 2030년까지 연간 88만대 이상을 판매, 글로벌 전기차 선도 브랜드로 올라선다는 목표를 세웠다. 기아는 2030년에 연간 160만대 친환경차(전기차 포함)를 판매하고 전체 판매 가운데 친환경차 비중을 40%까지 끌어올린다는 계획을 세웠다.

정치연기자 chiye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