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영에스앤씨, 수소연료전지용 온습도 센서 세계 최초 개발

연료전지 에너지 효율 10% 이상 향상
고농도 수소가스 노출돼 기술 난도 높아
"전기배터리 수준 효율성 구현 목표"
글로벌 파트너사 공급 논의 활발

삼영에스앤씨가 세계 최초로 수소 연료 전지용 온습도 센서를 개발했다. 이 센서를 활용하면 수소연료전지 배터리 효율을 10% 이상 높일 수 있다.

삼영에스앤씨는 수소 연료 전지 시스템에 포함된 재순환 장치의 온습도를 제어하는 센서를 개발했다고 16일 밝혔다. 온습도 센서는 수소연료전지의 효율성을 높일 수 있는 새로운 부품이다.

수소연료전지는 수소와 산소의 산화 및 환원 반응으로 전기를 만든다. 이 과정에서 전기와 함께 물이 생성된다. 수소연료전지는 연료 전지를 통과한 미반응 수소를 낭비하지 않고 다시 에너지를 만들기 위해 재순환 장치를 필수로 탑재한다. 삼영에스앤씨 온습도 센서는 이런 재순환장치에 탑재된다.

삼영에스앤씨는 수소연료장치의 효율성을 개선해서 전기 배터리 수준에 버금가는 에너지 효율성 구현을 최종 목표로 삼았다. 에너지 생산에서 소비에 이르는 과정에서 통상 수소 연료 전지의 에너지 효율은 대략 40% 수준이다. 전체 에너지의 약 60%가 시스템 구동을 위해 사용되거나 손실로 사라진다. 이런 상황에서 수소가스 재순환장치의 온습도를 제어하면 10% 이상의 에너지 효율 개선을 이룰 수 있다.

삼영에스앤씨
삼영에스앤씨

수소연료전지에 온습도 센서를 탑재하는 건 세계 최초로 도전하는 시도다. 그만큼 높은 기술력을 요구한다. 재순환 장치가 가동될 때 고농도의 수소가스가 노출되기 때문에 센서 내구성이 강해야 한다. 센서는 방수 구조로 만들어져야 함에도 수분을 감지해야 하기 때문에 기술적 난도가 상당히 높다. 기존 일반 범용 온습도 센서는 적용할 수 없다. '센서 불모지' 한국에서 수소 배터리 세계 시장의 주목을 받을 수 있는 맞춤형 고정밀 온습도 센서를 개발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출처 - 한국과학기술연구원 연료전지연구센터
출처 - 한국과학기술연구원 연료전지연구센터

현재 삼영에스앤씨는 다양한 글로벌 파트너사와 공동 개발, 공급 등을 논의하고 있다. 고정밀 온습도 센서는 고부가가치 센서로서 진입 장벽이 높아 안정적인 시장 확보가 가능하다.

박상익 삼영에스앤씨 대표는 “수소연료전지 시스템에 포함된 수소가스 재순환장치의 온습도 제어는 수소연료전지의 효율성 향상을 위해 매우 중요한 요소”라면서 “시장 수요에 선제 대응해 향후 환경 센서 기반의 그린 테크놀로지 기업으로 성장, 탄소 저감에 기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박소라기자 sr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