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포, 삼성보다 먼저 롤러블폰 펼까?…특허 출원 눈길

글자 작게 글자 크게 인쇄하기
사진=레츠고디지털
<사진=레츠고디지털>

중국 제조사 오포(Oppo)의 '롤러블' 스마트폰 특허가 공개됐다. 전체적인 외형이 삼성전자 '갤럭시Z플립3'와 비슷한 듯 다르다.

IT 전문매체 레츠고디지털은 15일(현지시각) 오포가 위아래로 화면을 늘릴 수 있는 롤러블 디스플레이 특허를 출원했다고 밝혔다. 해당 특허는 '디스플레이 장치'라는 제목으로 세계지식재산권기구(WIPO) 데이터베이스에서 확인할 수 있다.

오포의 이번 특허는 기기 내부 구성요소와 슬라이딩 방식에 초점을 맞췄다. 기어와 롤러가 있는 레일 시스템이 적용됐다. 지지판과 함께 디스플레이를 부드럽게 빼낼 수 있다.

사진=레츠고디지털
<사진=레츠고디지털>

레츠고디지털은 해당 특허를 기반으로 예상 렌더링을 제작했다. 가장 큰 특징은 한 손에 쥘 수 있는 작은 크기다. 삼성 Z플립은 화면을 반으로 접는다면 오포는 스크린을 안쪽으로 넣는다. 기기 내부에 말려있던 화면이 나오는 구조기 때문에 두께가 일반 '바(Bar)'형 스마트폰과 크게 다르지 않다.

화면을 축소·확대하는 경우 기기 상단이 움직인다. 폴더블폰 단점으로 꼽히는 '주름'도 눈에 띄지 않는다. 후면엔 가로로 배치된 트리플 카메라가 탑재됐다. 전면 카메라는 화면 밑으로 숨겨 완전한 풀스크린을 구현했다. 오포는 지난 8월 3세대 '언더디스플레이카메라(UDC)' 기술을 공개한 바 있다.

레츠고디지털은 “롤러블의 장점은 힌지(경첩)가 없다는 것”이라며 “삼성은 3세대에 걸쳐 '주름'을 개선했지만 아직 완벽하지 않다”고 전했다.

오포는 지난해 11월 롤러블폰 콘셉트 '오포X2021'을 깜짝 공개한 바 있다. 당시 LG전자가 곧 롤러블폰을 선보인다는 예상이 나오던 중 먼저 시제품을 내놨다. 다만 이는 화면을 가로로 늘리는 형태였다.

'언더디스플레이카메라(UDC)' 가 적용된 삼성 롤러블폰 특허 이미지 일부. 사진=미국특허청
<'언더디스플레이카메라(UDC)' 가 적용된 삼성 롤러블폰 특허 이미지 일부. 사진=미국특허청>

삼성 또한 롤러블폰을 준비 중이다. 지난 6월 미국특허청(USPTO)에 출원된 특허에는 UDC가 적용된 롤러블폰이 등장했다. 왼쪽 고정된 부분을 기준으로 오른쪽으로 펼쳐지는 방식이다. 최대로 펼쳤을 때 메인 디스플레이는 30%까지 확장된다. 화면 위에서 지문을 인식하는 '인디스플레이(In-Display)' 지문 센서와 ToF(비행시간측정기술활용) 센서도 장착됐다.

업계는 삼성 롤러블폰 시제품이 오는 2022년 공개될 것으로 내다봤다. 제품명으로는 삼성이 유럽특허청(EUIPO)에 지난 5월 출원한 상표명 △Z롤(Z Roll) △Z슬라이드(Z Slide) 등이 거론된다. 해당 상표의 구체적인 내용은 밝혀지지 않았으나 업계는 'Z롤'은 가로로 확장되는 디스플레이를, 'Z슬라이드'는 세로로 늘어나는 모델일 수 있다고 추정하고 있다.

전자신문인터넷 양민하 기자 (mh.y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