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회 스마트금융콘퍼런스]국민은행 "금융생태계 딥 체인지 돌입, 마이데이터가 생존 가른다"

변기호 KB국민은행 본부장이 마이데이터가 초래할 은행 생태계 변화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박지호기자 jihopress@etnews.com
변기호 KB국민은행 본부장이 마이데이터가 초래할 은행 생태계 변화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박지호기자 jihopress@etnews.com

“마이데이터 산업은 금융 생태계 딥 체인지(Deep Change)를 초래하고 있다. 지금까지 은행이 디지털 혁신 노력을 해왔다면 이제는 지속가능한 기업으로 나아가야 할 시기가 왔다.”

변기호 KB국민은행 마이데이터플랫폼단장은 18일 열린 제13회 스마트금융 콘퍼런스에서 이같이 강조하며 “고객 접점 확보를 위한 디지털 플랫폼 기업으로서의 가치가 무엇보다 중요한 경쟁력이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변기호 단장은 마이데이터가 그동안 은행과 금융권이 꾀해온 변화와 혁신 노력이 각 요소별로 행해지던 것을 넘어 총체적 환골탈태를 촉진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과거 인터넷·모바일뱅킹 고객수가 증가하는 것은 젊은 세대 행동 패턴으로 막연하게 인식됐다”며 “이제는 50~60대까지 비대면 뱅킹 연령대가 확장함에 따라 전통·대면창구로 연상되는 은행과 금융권의 총체적 변화를 촉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그동안 요소별로 디지털 혁신을 추진했으나 직원 개개인 DNA부터 상품과 서비스 프로세스 등 전방위 혁신으로 고객에 다가가는 것은 부족했다”며 “마이데이터가 이런 총체적 혁신을 이끄는 계기가 됐다”고 진단했다.

국민은행은 고객 개개인에게 제공하는 상품과 서비스를 수백가지 초개인화한 수준으로 촘촘하게 제시하기 위해 준비하고 있다. 이를 실현하려면 기존 시스템을 다시 구성하기 위한 아키텍처 변화, 빠른 고객 상황 변화에 대처하는 콘텐츠 제조 능력, 클라우드 등 실효적인 디지털 기술 접목 등이 하나로 합쳐져야 한다.

변 단장은 “이처럼 마이데이터가 초래한 금융 생태계 변화 속에서 은행은 위기와 기회를 동시에 맞았다”며 “기존 보유한 금융전문성, 높은 안전성과 보안성이 마이데이터 주도권 확보 핵심 열쇠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국민은행은 일찌감치 총체적 변화를 단행해 'KB마이데이터' 서비스를 준비했다. 기존 금융자산과 부동산·자동차에 더해 현금, 회원권 등 가치 환산이 가능한 개인 소장품까지 모두 자산에 포함해 관리하는 '마이금고' 서비스를 곧 선보인다. 실질 자산은 외부 전문가 커뮤니티와 연계해 자산가치를 관리할 수 있도록 외부 소통창구도 마련할 계획이다.

또 소비 지출을 관리하고 자동 저축과 연계한 '목표 챌린지', 닉네임으로 자산관리 포트폴리오를 공유하는 '포트폴리오 공유', 자산 목표달성을 지원하는 '자산관리 시뮬레이션' 서비스도 준비했다.

변 단장은 “마이데이터는 금융권의 모든 자원과 행동 패턴을 바꾸는 기폭제가 될 것”이라며 “KB국민은행은 금융을 전혀 다른 DNA로 바꾸고 계속 진화하는 서비스로 새롭게 진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배옥진기자 witho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