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유목민 시대, '데이터 분석력' 승부처"

제13회 스마트금융 콘퍼런스
마이데이터, 패러다임 급변 촉발
정보 비대칭 사라지고 무한경쟁

전자신문사가 주최한 제13회 스마트금융 콘퍼런스가 18일 마이데이터 시대 진입, 무엇이 바뀌나를 주제로 서울 서초구 양재동 더케이호텔에서 온·오프라인 생중계된 가운데 이승효 카카오페이 부사장이 앞으로의 금융 경험. 어떻게 바뀔까?라는 주제 발표를 하고 있다. 박지호기자 jihopress@etnews.com
<전자신문사가 주최한 제13회 스마트금융 콘퍼런스가 18일 마이데이터 시대 진입, 무엇이 바뀌나를 주제로 서울 서초구 양재동 더케이호텔에서 온·오프라인 생중계된 가운데 이승효 카카오페이 부사장이 앞으로의 금융 경험. 어떻게 바뀔까?라는 주제 발표를 하고 있다. 박지호기자 jihopress@etnews.com>

'금융 유목민 시대'가 도래한다는 전망이 나왔다. 2022년 대한민국 마이데이터 서비스 전면 실시 때문이다. 여러 정보가 공개·이동하면서 금융시장에선 마이데이터의 폭발적 성장이 예상된다. 더 좋은 금융상품과 서비스로 이동하려는 유목민 고객을 붙잡기 위한 최대 승부처로는 차별화한 데이터 분석 능력이 꼽혔다. 이승효 카카오페이 부사장은 18일 '제13회 전자신문 스마트금융 콘퍼런스' 기조 강연자로 나서서 “금융시장은 정보 비대칭이 허물어지는 등 어느 때보다 급변하고 있다”면서 “마이데이터 서비스가 시작되면 소비자 요구사항을 더 잘 해결해 주는 곳을 찾아 헤매는 '금융 유목민' 시대가 열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 부사장은 금융 패러다임 자체가 바뀔 것이라면서 사업 준비를 위한 세 가지 핵심 요소를 공개했다. 이 부사장은 “보험은 과거에 가족이 추천한 설계사를 통해 가입했지만 이제는 데이터 분석에 따른 맞춤형 보험 설계가 가능하다”면서 “미래에는 소비자가 원하는 경험을 주는 사업자만이 살아남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 부사장은 특히 금융사 경쟁을 넘어 빅테크, 핀테크, 커머스, 시스템통합(SI) 기업까지 마이데이터를 매개로 경쟁적인 데이터 기반 사업에 뛰어들면서 데이터 무한경쟁 시대가 도래한다고 예상했다. 핵심 요소로는 △소비자 성향과 상황을 고려한 디테일한 금융 분석 제공 △'지금의 나'와 '미래의 나'를 연결하는 금융 로드맵 제안과 금융 액션 아이템 추천 △변화하는 환경과 시장 상황을 끊임없이 분석하며 로드맵을 계속 챙겨 주는 사후관리 등을 꼽았다.

이 부사장은 “금융소비자는 취업, 결혼, 출산, 이직, 질병 등 다양한 생애주기별 변화를 겪는다”면서 “마이데이터 사업자는 변화를 감지해서 분석하고 부동산, 주식, 암호화폐 등 장기적인 맞춤형 자산관리 전략까지 제공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 부사장은 마이데이터가 성장할 수 있는 국내 디지털 금융 이용 환경도 무르익었다고 평가했다. 카카오페이가 자체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우리나라 국민 1인당 계좌 보유 수는 5.2개, 사용 은행 수는 2.3개였다. 1인당 카드 보유수와 사용 카드사는 각각 6.4개, 3개였다. 1인당 월평균 보험 납입료는 130만원, 보험건수는 14건으로 나타났다. 이 부사장은 “놀라운 점은 국민 1인당 주식계좌 보유수는 4~5개, 보유 주식금액은 7000만원에 이른다”면서 “비대면 주식거래가 이미 보편적 금융 생활로 자리 잡았음을 알 수 있다”고 설명했다.

국내 디지털 수용도는 해외와 비교해 높은 수준으로 나타났다. 국내 스마트폰 사용률은 93%, 금융기관 이용 인구 비중(금융기관 계좌 보유 성인 인구의 비율)은 98%였다. 핀테크 성장 잠재력도 67%로 높은 수준을 나타냈다. 이 부사장은 “규제 샌드박스, 오픈뱅킹 등으로 여러 혁신 서비스가 가능해진 토대가 마련됐고, 앞으로 마이데이터가 고성장할 수 있는 밑바탕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김지혜기자 jihy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