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내 1세대 e커머스 플랫폼 다나와 인수를 위한 본입찰에 코리아센터와 KG그룹, 국내 사모펀드(PEF) 등 복수 후보군이 뛰어 들었다.
18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이날 매각 주관사 NH투자증권이 마감한 다나와 본입찰에 코리아센터, KG그룹, 국내 PEF 운용사 VIG파트너스 등 4~5곳 후보군이 참여했다. 매각 대상은 최대주주인 성장현 다나와 이사회 의장을 포함한 특수관계인이 보유한 지분 51.3%다.
지난달 적격인수후보(숏리스트)에 선정된 원매자 대부분이 본입찰까지 참여했다. 유력한 인수 후보로는 코리아센터가 꼽힌다. 코리아센터는 2018년 에누리닷컴(써머스플랫폼)을 인수해 가격비교 플랫폼 시장에 뛰어들었다. 다나와와 e커머스 데이터 사업에서 시너지를 노린다는 전략이다. 코리아센터는 컨소시엄이 아닌 단독으로 입찰에 참여했지만 자금 조달을 위해 MBK파트너스와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KG그룹의 경우 동부제철, 할리스 등을 연이어 사들이며 인수합병(M&A)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자사 결제 서비스인 KG이그니스와 다나와의 커머스 사업을 결합해 시너지를 키우겠다는 포석이다.
인수전 성패는 가격에서 결정될 전망이다. 다나와 시가총액은 3870억원 규모로, 매물로 나온 지분 51.3%의 산술적 가치는 1900억원을 조금 웃돈다. 여기에 경영권 프리미엄을 포함해 3000억원대 몸값이 점쳐진다.
2000년 컴퓨터 주요부품 가격비교 사이트로 시작한 다나와는 현재 가격비교 플랫폼과 조립PC 오픈마켓 '샵다나와' 2개 사업 부문을 보유하고 있다. 특히 가격비교 사업 부문은 국내 대부분의 e커머스 업체를 제휴사로 보유하고 있다.
박준호기자 junh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