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블록스에 나이키랜드 세운다고?…명품업체들의 변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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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 플랫폼 ‘로블록스’에 구축된 ‘나이키랜드’. 사진=나이키
<게임 플랫폼 ‘로블록스’에 구축된 ‘나이키랜드’. 사진=나이키>

메타버스가 강세다. 세계적인 스포츠웨어 브랜드 나이키는 물론 헬로 키티를 탄생시킨 산리오, 패스트푸드의 대명사 맥도날드까지 업계를 불문하고 다양한 기업이 메타버스와 NFT 산업에 진출하고 있다.

메타버스는 ‘초월, 그 이상’을 뜻하는 그리스어 메타(Meta)와 ‘세상 또는 우주’를 뜻하는 유니버스(Universe)의 합성어로 인터넷으로 접속하는 3D 가상세계를 뜻한다.

대표적인 메타버스 플랫폼은 가상현실(VR)과 증강현실(AR) 기술을 적용한 아바타 서비스 ‘제페토’와 게임 플랫폼 ‘로블록스’가 있다.

’로블록스’에 구축된 ‘나이키랜드’를 이용하고 있는 아바타의 모습. 사진=나이키
<’로블록스’에 구축된 ‘나이키랜드’를 이용하고 있는 아바타의 모습. 사진=나이키>

나이키 또한 로블록스와 손잡고 메타버스 업계에 진출한다. CNBC 등 외신은 18일(현지시각) 나이키가 로블록스에 오리건주 본사를 본 뜬 ‘나이키랜드’를 구축한다고 보도했다.

나이키랜드는 본사 캠퍼스를 모델로 지어진다. 나이키 빌딩은 물론 운동장, 체육관 등이 지어진 나이키랜드에서 사용자들은 자신의 움직임을 스마트폰 등 기기로 변환해 피구나 달리기 같은 미니 게임을 몸으로 즐길 수 있다. 또한 자신의 아바타를 나이키 제품들로 꾸밀 수 있는 디지털 쇼룸도 들어선다. 이용료는 무료다.

’로블록스’에 구축된 ‘나이키랜드’ 쇼룸. 사진=나이키
<’로블록스’에 구축된 ‘나이키랜드’ 쇼룸. 사진=나이키>

나이키는 글로벌 스포츠 이벤트가 열리는 순간 현장 경험을 지속적으로 강화할 예정이다. 예를 들어, 월드컵 시즌이나 미국 슈퍼볼 기간에 축구 경기를 업데이트하는 방식이다. CNBC는 나이키 등 스포츠웨어 브랜드는 메타버스와 밀레니얼 세대 운동선수를 연결시켜 브랜드 가치를 제고할 수 있으며, 이는 실제 매출로도 연결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맷 프렌드 나이키 최고재무책임자(CFO)는 “디지털은 점점 더 많은 사람들에게 쇼핑의 일부로서 자리잡을 것”이라며 “나이키는 2025년까지 40% 디지털 사업 비전을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포트나이트X발렌시아가’ NFT 컬렉션. 사진=포트나이트 유튜브
<’포트나이트X발렌시아가’ NFT 컬렉션. 사진=포트나이트 유튜브>

패션브랜드 혹은 캐릭터 브랜드는 NFT를 통해 메타버스 시장에 발을 들이고 있다. 대체불가능토큰(NFT)는 위조가 불가능한 디지털 자산을 일컫는다. 가상 공간에서 디지털 소유권을 주장할 수 있는 NFT에 대한 관심 또한 몰리며 ‘NFT 진출’ 이라는 소식이 전해지면 해당 업체의 주가가 급등하는 상황을 흔히 볼 수 있다.

발렌시아가, 버버리, 루이비통, 구찌 등 다양한 명품 업체 또한 디지털 컬렉션을 선보여 화제가 됐다. Z세대 인지도가 높은 구찌는 로블록스와 제페토에 가상 패션 아이템을 선보이며 NFT 업계에 발빠르게 뛰어들었으며, 루이비통은 마스코트 캐릭터인 ‘비비엔’을 활용해 NFT 형태 아이템을 제공하는 ‘루이: 더 게임(Louis: The Game)’을 운영했다. 발렌시아가는 포트나이트와 협업해 NFT 인게임 아이템과 실제 옷 발매를 진행했다.

헬로 키티. 사진=헬로 키티 온라인 유튜브
<헬로 키티. 사진=헬로 키티 온라인 유튜브>

분홍색 리본을 달고 있는 귀여운 고양이 캐릭터 ‘헬로 키티’도 NFT로 데뷔한다. 1974년 산립오가 개발해 선보인 헬로키티는 완구와 문구류 등 다양한 분야에서 47년이 지난 지금까지 사랑받고 있는 캐릭터다. 제작사인 일본 산리오사는 NFT 기술 지원기업 RECUR와 함께 NFT로 헬로키티 상품을 선보인다. 실비아 피지니 산리오 최고운영책임자(COO)는 “이 새롭고 혁신적인 사업을 개척하는 것은 우리에게 큰 도전”이라며 “팬들에게 헬로키티를 즐길 수 있는 새로운 방법을 제공하기 위해 NFT 사업 진출을 결정했다”고 말했다.

‘스폰지밥 네모바지’이 방송된 니켈로디언 등을 운영한 비아콤CBS도 산리오가 협업한 기업 RECUR와 손잡고 내년 NFT 진출을 예고했다. 비아콤CBS는 파라마운트 영화사는 물론 CBS, MTV, 쇼타임 등의 이미지, 비디오 클립, 음악, ‘밈’ 같은 다양한 콘텐츠를 NFT로 선보일 계획이다.

맥도날드 ‘맥도NFT’. 사진=맥도날드 프랑스 트위터
<맥도날드 ‘맥도NFT’. 사진=맥도날드 프랑스 트위터>

NFT 진출이 화제가 되는 만큼 마케팅 활용을 위한 식품 기업의 진출도 눈에 띈다. 맥도날드 차이나는 지난달 중국 진출 31주년을 기념해 빅맥 루빅스 큐브(Big Mac Rubik’s Cube) NFT 세트를 출시했다. 또한 맥도날드 프랑스는 메뉴 4개를 그림으로 만들어 토큰화 한 ‘맥도NFT(McDoNFT)’를 선보여 이벤트 경품으로 내걸었다. 기존 고객은 물론 블록체인 유저들을 공략해 흥미를 이끌어 내려는 마케팅 전략이다.

전자신문인터넷 서희원 기자 (shw@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