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人사이트]여원동 NHN에듀 대표 "케이에듀 플랫폼의 마지막 기회"

여원동 NHN에듀 대표
여원동 NHN에듀 대표

“우버는 자동차를 만들거나 소유하지 않지만, 세상에서 가장 큰 모빌리티 회사이고 에어비앤비 역시 호텔 한 채 없이 세계에서 가장 큰 호텔 서비스 기업이 됐습니다.”

여원동 NHN에듀 대표가 “교육 콘텐츠를 직접 개발하지 않아도 세계에서 가장 성공한 교육 플랫폼 기업이 되고 싶다”며 임직원에게 회사 비전을 설명하며 제시한 사례다. 여 대표는 NHN에듀를 교육회사보다 교육플랫폼회사라고 생각했다.

NHN에듀는 지난해 여 대표가 이끌던 에듀테크 스타트업 '포워드퓨처'를 인수합병하며 공동대표로 선임했다.

여 대표는 “플랫폼은 만들어진다고 그대로 완성되는 것이 아니다”라며 “플랫폼이 성장하고 활성화되기 위한 계기를 만들어가는 게 내 역할”이라고 말했다.

NHN에듀의 학교 모바일 알림장 '아이엠스쿨'도 내년 업그레이드한다. 아이엠스쿨은 학교와 학부모간 소통을 지원, 600만명 이상이 이용하는 교육 현장의 필수 서비스로 자리 잡았다. 앞으로 아이엠스쿨 학교 영역에서는 불필요한 광고를 줄인다. 또, 학부모에게는 '톡톡톡'과 같은 커뮤니티와 공동구매 서비스와 혜택을 강화한다. 학부모 수요에 맞춰 '멘토 특강' 등 온라인 교육 콘텐츠도 차례로 선보일 예정이다. 학부모가 아이를 키우면서 겪는 고민을 서로 나누고 해결할 수 있는 커뮤니티로 만들겠다는 계획이다.

여원동 NHN에듀 대표
여원동 NHN에듀 대표

NHN에듀는 내년 상반기 교육 전용 메타버스 플랫폼도 준비하고 있다.

여 대표는 “아이엠스쿨이 학교와 학부모가 이용하는 서비스라면, 메타버스 플랫폼은 학생을 위한 것”이라며 “학생이 재미있게 배우는 공간으로 만들겠다”라고 말했다.

학생은 메타버스 교육 플랫폼에서 아바타를 통해 퀴즈와 소셜러닝 등을 다양하게 체험할 수 있다. KAIST, 아시아교육협회 등과 함께 비교과 활동을 위한 콘텐츠 개발에 협력하기로 했다. 국내 최대 교원단체인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와도 손잡았다.

여 대표는 NHN에듀의 메타버스 교육 플랫폼은 기존 교육 기업의 메타버스 서비스와 분명하게 차별화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메타버스 플랫폼과 저작도구를 제공하는 방식으로 여러 교육회사와 에듀테크 스타트업이 참여하는 확장형 플랫폼으로 개발하고 있다. 기술회사이기 때문에 가능한 도전이다.

여 대표는 “플랫폼과 참여하는 파트너기업이 모두 윈윈하는 형태”라며 “다양한 크리에이터가 참여하는 교육용 '로블럭스'가 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여 대표는 온라인 게임이 해외 각국에 서비스되는 것처럼 교육용 메타버스 플랫폼의 세계화를 지향했다. 그는 “코로나19 팬데믹 이전 2년만 앞서 원격교육을 준비했으면 어땠을까라고 생각한다”며 “이번이 케이에듀 플랫폼의 마지막 기회”라고 각오를 다졌다.

김명희기자 noprint@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