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수원·구미 등 10여개 사설수리업체 '독립수리제공' 승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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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영등포구의 한 애플 사설수리업체(전자신문DB)
<서울 영등포구의 한 애플 사설수리업체(전자신문DB)>

애플이 수원과 구미 등 사설수리업체에 '독립수리제공업체' 프로그램(IRP) 참여를 승인했다. 독립수리제공업체에서는 애플 공식서비스센터와 동일하게 정품 부품으로 아이폰, 맥 등 수리가 가능하다.

사설수리업계에 따르면 수원 지역에서는 펀픽스가 처음으로 IRP에 참여, 지난달부터 관련 교육을 받고 애플 제품 관련 수리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구미와 칠곡에서도 휴대폰 수리점을 운영 중인 바이셀폰이 애플 독립수리 제공업체로 승인을 받았다.

애플 IRP에 참여하는 사설수리업체는 전국에 10여곳으로 파악된다. 공식 서비스센터 접근이 어려운 지역을 중심으로 애플 자체 심사를 거쳐 업체를 선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 수도권을 제외한 지방에서도 정품 부품을 사용한 수리 서비스를 받을 수 있게 됨에 따라 애플 제품 이용자의 사후지원(AS) 접근성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IRP에 참여하는 사설수리업체는 애플로부터 무상 교육을 받는다. 애플 '공인 테크니션' 인증을 획득, 애플 공식서비스업체(AASP)와 동일한 비용에 정품 부품과 매뉴얼, 수리도구 등을 공급받아 이용 가능하다.

IRP는 애플 공식서비스센터나 공인 서비스 제공업체(AASP)가 아닌 외부 수리업체에도 애플 정품 부품과 도구, 수리 매뉴얼, 진단 시스템을 제공하는 프로그램이다. 국내에는 올해 3월 프로그램 도입을 발표, 전국 사설수리업체로부터 참여 신청을 받았다.

애플은 IRP를 통해 교체된 아이폰 부품 등을 회수해 리퍼비시에 활용한다. 2019년 미국에서 첫 도입 이후 1500여개 사설수리업체가 IRP에 참여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애플이 내년부터 시행하는 '셀프 서비스 수리 프로그램'과 연계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애플 셀프 서비스 수리 온라인 스토어에서 아이폰 등 정품 부품을 직접 구입한 이용자가 독립수리 제공업체를 방문, 공임비를 지불하고 수리를 맡기는 것도 가능해질 전망이다.

다만 일각에서는 애플이 저작권 단속 등에 IRP를 활용하고 있다는 의혹도 제기된다. IRP에 참여를 신청하는 사설수리업체에 매장 내외부 사진 등을 제출받고 애플 로고나 아이폰 이미지 등을 모두 내리거나 가릴 것을 요구한다는 주장이다.

박정은기자 je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