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이승윤, '묵직한 희망 향한 다채로운 빈정거림' ('폐허가 된다 해도' 쇼케)

'싱어게인' 우승자 출신 뮤지션 이승윤이 10년간 인디무대로 선보였던 자신의 다채로운 음악 스펙트럼들을 하나로 풀어내며, '희망 어린 빈정거림'이라는 자신의 음악적 색깔을 분명히 드러냈다.

사진=쇼플레이엔터테인먼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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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쇼플레이엔터테인먼트 공식 유튜브 채널에서는 이승윤 첫 정규 '폐허가 된다 해도' 발매기념 쇼케이스 생중계가 전개됐다.

이날 쇼케이스는 △타이틀곡Ⅰ‘누군가를 사랑하는 사람다운 말’ 무대 및 뮤비 △타이틀곡Ⅱ'교재를 펼쳐봐' 무대 △타이틀곡Ⅲ '폐허가 된다 해도' 무대 △기자 Q&A 등의 순서로 전개됐다.

◇'10년 음악노력의 역작' 이승윤 첫 정규 '폐허가 된다 해도'

정규앨범 '폐허가 된다 해도'는 지난해 JTBC '싱어게인' 우승과 함께 대세로 거듭난 이승윤의 첫 공식앨범이다.

이번 앨범은 그동안 인디무대로 펼쳐보였던 이승윤의 대표곡들을 망라함과 더불어, '싱어게인' 당시의 독보적 스타일을 바탕으로 올해 6월 싱글 '들려주고 싶었던'과 함께 새롭게 시작된 이승윤의 음악매력들을 다양한 각도에서 조명하고 있다.

사진=쇼플레이엔터테인먼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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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밴드 알라리깡숑의 용희, 랑세, 희원, 밴드 허드의 기타리스트 이정원 그리고 싱어송라이터 복다진 등 그의 음악친구들과 함께 한 완성도 높은 작품으로서도 의미가 있다.

이승윤은 "정규앨범 '폐허가 된다 해도'는 33세 되면서 정식으로 발표되는 첫 앨범"이라며 "3~4년간 공연장에서 팬들과 함께 했던 곡들을 다양하게 담고 있다"라고 말했다.

◇'희망 향한 현실 속의 빈정거림' 이승윤 첫 정규 '폐허가 된다 해도'

앨범트랙은 총 9곡으로 구성된다. 우선 이승윤의 음악적 목표점을 표현한 인트로 성격의 곡 '도킹'이 첫 머리에 선다.

사진=쇼플레이엔터테인먼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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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두 번째 타이틀곡 '교재를 펼처봐'를 필두로 '구름 한 점이나', '사형선고' 등 염세적 분위기가 감도는 록분위기의 작품 △세 번째 타이틀곡 '폐허가 된다 해도'와 '코미디여 오소서' 등 삶에 대한 담론을 이야기하는 작품 △첫 타이틀곡 '누군가를 사랑하는 사람다운 말'을 비롯해 '커다란 마음', '흩어진 꿈을 모아서' 등 희망적인 분위기의 곡들까지 세 섹션의 작품들이 채워진다.

이승윤은 "트랙리스트를 구성하는 데 굉장히 어려웠다. 전체적으로 희망과 빈정거림, 그 사이의 현실 등을 비추고 있으며, 타이틀곡 가삿말 속 '난 마지막 나야'라는 말로 귀결되는 희망적인 분위기의 작품"이라고 말했다.

◇'날 것 그대로의 매력과 세련된 감성을 잇는 열정' 이승윤 첫 정규 '폐허가 된다 해도'

무대로 본 이승윤 첫 정규 '폐허가 된다 해도'는 인디뮤지션으로서 다져왔던 날 것 그대로의 매력과 성숙감, 음악을 향한 열정들이 다채로운 분위기의 진지함으로 와닿는 듯 느껴졌다.

사진=쇼플레이엔터테인먼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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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첫 타이틀곡 '누군가를 사랑하는 사람다운 말'은 온화한 느낌이 지배적인 모던록 분위기와 함께, 어딘가 모를 내면적 쓸쓸함을 표현한 목소리와 언밸런스하게 들리는 하이라이트 포인트, 후반부의 질주감 등 이승윤만의 독특한 색감이 희망이 주는 몽환적이면서도 신비로운 감각을 느끼게 했다.

두 번째 타이틀곡 '교재를 펼쳐봐'는 묵직하고 거친 록분위기와 함께, 날선 듯 강렬한 보컬톤으로 세상을 향한 비판과 염세, 그 속에서의 새로운 희망감을 연결하는 듯한 분위기를 드러냈다.

사진=쇼플레이엔터테인먼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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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번째 타이틀곡 '폐허가 된다 해도'는 앞선 두 곡의 중점으로서, 온화한 감성분위기 속에서 몽환적이면서도 직진감이 서려있는 이승윤표 보컬이 두드러지게 표출되며, 희망과 절망사이의 인간적 의지를 가늠케 했다.

이승윤은 "앨범단위로 정식 발표되는 첫 앨범인만큼 부끄럽지 않은 앨범이고 싶었고, 타이틀곡보다 좋은 수록곡을 지향하며 수년간의 곡들을 담았다"라며 "앨범 속 각 맥락을 상징하는 타이틀곡과 함께, 사라질 줄 알면서도 소중한 것들을 선택하며 지키는 모습을 곡들로 표현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승윤, "아직 앨범발매 실감 안나, 전체적인 매력조화가 제 매력"

사진=쇼플레이엔터테인먼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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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적으로 정규 '폐허가 된다 해도'는 싱어송라이터 이승윤이 걸어온 디스코그래피의 전반을 아우르는 작품이자, 새로운 도전을 향한 이승윤 감성의 든든한 토대로서 의미를 지닌 듯 보였다.

이승윤은 " 음악을 향한 전력질주로 만들어진 앨범으로 아직까지는 실감이 나지 않는다"라며 "싱어게인 우승과 함께, 시스템 안에서 많은 분들의 도움과 함께 음악생활을 하고 있다. 유니크한 특기보다는 전체적인 조화를 매력으로 하는 제 음악들을 다양하게 선보이겠다"라고 말했다.

한편 이승윤은 금일 오후 6시 첫 정규 '폐허가 된다 해도'를 발표한다.

전자신문인터넷 박동선 기자 (ds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