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선대위, 총괄위원장 비워둔 채 출발..."선거운동 더 지체 곤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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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6본부장 체제 중앙선거대책위원회 인선을 25일 발표했다. 당초 김종인 전 비대위원장이 내정됐던 총괄선대위원장 자리는 비웠다. 추가 인선이 고려된 것이다. 선대위 출범일인 다음달 6일 이전에 김 전 위원장 합류에 대한 결론이 나올지 관심이 쏠린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25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선거대책위원회 구성에 대해 발언하고 있다. 왼쪽부터 이준석 대표, 윤 후보, 김기현 원내대표. 국회사진기자단.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25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선거대책위원회 구성에 대해 발언하고 있다. 왼쪽부터 이준석 대표, 윤 후보, 김기현 원내대표. 국회사진기자단.>

국민의힘은 이날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선대위 주요 인선을 의결했다. 분야별로 △정책총괄본부장 원희룡 전 제주지사 △조직총괄본부장 주호영 의원 △직능총괄본부장 김성태 전 의원 △홍보미디어총괄본부장 이준석 당 대표 △총괄특보단장 권영세 의원 △종합지원총괄본부장 권성동 의원 등 6본부장 체제다.

선대위 대변인에는 김은혜, 전주혜 의원이 임명됐다. 원외에서는 경선캠프에서 활동해 온 김병민 대변인과 원일희 전 SBS 논설위원이 새로 대변인단에 합류했다. 공보단장은 조수진 의원, 공보실장은 박정하 현 국민의힘 강원 원주갑 당협위원장으로 정해졌다. 윤 후보는 약자와의 동행 위원회 위원장으로도 활동한다. 부위원장에는 김미애 의원이 임명됐다.

총괄선대위원장 자리를 비워뒀다. 윤 후보는 전날인 23일 김 전 위원장과 만찬 회동을 벌이며 설득작업에 나섰지만, 만족할만한 답을 듣지 못한 상황이다. 김 전 위원장 합류는 일단 2~3일 정도 추이를 보면서 결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선대위 인선을 계속 미룰 수 없었던 만큼, 일단 총괄 자리는 공석으로 남겨둔 채 나머지 추가 인선 작업에도 나설 계획이다.

윤 후보는 선대위 인선을 발표하며 “선거운동이 더 지체되면 곤란하고 1분 1초 아껴 뛰어야 하는 상황”이라며 “중도와 합리적 진보를 아우른 모습 보여드리고, 과거 보수정당에 몸담지 않은 분, 사회약자 위해 일해오신 분, 공정과 상식에 노력하신 분들을 삼고초려해서 모실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인선과 관련 요직마다 당 중진이 포진됐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추간 인선으로 해소한다는 방침이다. 선대위 조직을 유연하게 운영, 선거운동 기간 중에도 계속 적임자를 찾아 보강한다. 이준석 대표는 “이번 선거는 지평을 넓히는 외부 소통이 중요하고 이를 위해선 당직자를 비롯한 당원 참여가 중요하다”며 “선대위 참여를 고민할 시간에 참여해 의견을 주고 앞다퉈 나갈 때 승리할 수 있다”고 했다.

김 전 위원장 최종 합류 여부에 대해서는 추가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윤 후보는 최고위 이후 기자들과 만나 “김종인 박사님과 관련된 얘기는 더 말씀을 드리지 않는 게 좋은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양수 수석대변인은 “선대위 추가 인선과 김 전 위원장 거취는 별도로 이해하면 된다”며 “정치의 영역은 변화무쌍하니까 2~3일 추이 좀 봐주길 바란다”고 했다.

한편, 국민의힘 일각에서는 선대위 출범 시점을 김 전 위원장 합류 마지노선으로 보고 있다. 계속 늦어질 경우 김병준 상임선대위원장을 총괄로 두는 등 새로운 방안을 마련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윤 후보는 “선거운동 기간에 선대위 조직 계속 보강해 나갈 것”이라며 “선대위를 출발하는 만큼 압도적 정권교체를 위한 대장정을 시작하겠다”고 밝혔다.

<표>윤석열 대선후보 중앙선거대책위원회 구성안

윤석열 선대위, 총괄위원장 비워둔 채 출발..."선거운동 더 지체 곤란"

조정형기자 jeni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