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국대 LINC+]③산학 협력으로 지능형 CCTV 솔루션 고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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엠에이치엔씨티는 인공지능(AI) 기반 컴퓨터비전 기술을 바탕으로 CCTV 영상을 분석하는 '눈아이' 솔루션을 개발하고 있다. 눈아이는 촬영된 영상물에서 불법적이거나 비정상적 행동을 인식해 관리자에게 실시간 알림을 줘 위급상황에 대처하고 사고를 방지하는 기술이다. 엠에치엔씨티와 정진우 교수팀은 동국대 링크플러스(LINC+) 사업단 지원을 받는 지능형 문화콘텐츠 산학협력센터(ICC)에 참여해 산학 공동으로 기술을 개발하고 고도화를 하고 있다.

최근 개인정보보호에 대한 사회적 요구가 커지면서 영상 내에 얼굴, 자동차 번호판 등 개인정보에 해당하는 부분을 가림 처리하고, 권한을 가진 사용자만 원본을 볼 수 있도록 하는 비식별화 기술이 활발히 개발된다. 하지만 비식별화 처리한 영상은 압축이 어렵고, 압축을 해도 무손실 압축을 사용하기 때문에 파일 크기가 커진다. 보관과 관리가 어려워진다.

정진우 교수팀은 CCTV 영상 비식별화 과정에서 요구되는 저장공간의 크기를 획기적으로 줄이는 기술을 개발하고 엠에이치엔씨티를 지원했다. 초당 30프레임을 가진 동영상에서 프레임마다 가림 처리가 필요한 영역을 100×100 크기로 가정할 경우, 기존 방법은 복원을 위해 1분 기준 54MB의 추가 데이터 저장이 요구됐지만 이를 86KB만으로도 가능하도록 줄였다. 24시간 기준 단 128MB 용량만 소요돼 기존 방법(77GB) 대비 약 600분의 1 수준으로 크기를 줄일 수 있다.

정진후 동국대 컴퓨터공학과 교수(오른쪽)과 조판희 엠에이치엔씨티 대표가 동국대 링크플러스(LINC+) 사업 참여 성과를 설명하고 있다.
<정진후 동국대 컴퓨터공학과 교수(오른쪽)과 조판희 엠에이치엔씨티 대표가 동국대 링크플러스(LINC+) 사업 참여 성과를 설명하고 있다.>

정 교수는 “CCTV 저장공간이 확대되고 있지만 동시에 해상도도 높아지면서 정보량이 점차 많아지다보니 저장 기간이 평균 10일 밖에 되지 않고, 여기에 비식별화 기술을 적용하면 저장 기간이 더 줄어드는 문제가 있었다”면서 “새로운 기술을 적용하면 더 긴 기간의 영상을 저장하거나 더 작은 저장공간을 가지고도 관제시스템을 운영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동국대는 링크플러스 사업을 통해 기술 개발과 특허 출원을 완료하고 CCTV 비식별화 솔루션 알고리즘을 엠에이치엔씨티에 기술 이전했다. 회사는 이를 기반으로 '눈아이' 플랫폼에 비식별화 영상 솔루션을 기본 탑재해 무인점포, 관공서 등에 공급할 계획이다. 노인정에 열감지 카메라를 통합한 양안카메라로 안전 안심 서비스를 구축하는 산학협력 사업도 기획 중이다.

조판희 엠에이치엔씨티 대표는 “최근 무인점포 내 청소년 일탈이나 범죄, 다중이용시설 내에 감염 확산 등 문제가 대두되고 있다”면서 “눈아이 솔루션을 적용하면 마스크 착용 여부나 비정상 행위를 즉각 인식해 안전을 확보하고 편의성을 높일 수 있으며 비식별화 기술을 통해 프라이버시 문제도 해결할 수 있다”고 말했다.

지능형 CCTV 기술이 계속 발전하면 모든 영상을 촬영하고 저장할 필요 없이 비정상 행위나 인물에 대해서만 촬영하고 실시간 알림을 주는 형태로 효율화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CCTV 내부에 초소형 그래픽처리장치(GPU) 모듈을 탑재해 서버를 거치지 않고 직접 영상을 실시간 분석하는 에지컴퓨팅 기술도 예상된다. 이를 위해 동국대와 엠에이치엔씨티는 CCTV 알고리즘을 고도화하는 산학협력을 지속할 계획이다.

정현정기자 ia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