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베일 벗은 마이데이터…'슈퍼 금융플랫폼' 왕좌 경쟁 돌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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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이터(본인신용정보관리업) 대고객 서비스가 1일 첫 포문을 연다. 여러 앱을 사용할 필요없이 앱 하나에서 여러 곳에 흩어진 금융자산을 통합 조회하고 개인에 최적화한 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어 사실상 '슈퍼 금융플랫폼' 경쟁이 본격화된다.

대다수 마이데이터 사업자는 특화한 '자산관리' 서비스를 핵심으로 내세웠다. 얼마나 데이터를 세밀하게 분석하고 사용자가 원하는 서비스로 구현했느냐가 성공 핵심 열쇠가 될 전망이다.

1일 16시부터 마이데이터 대고객 서비스를 시작하는 17개 기업은 개인 맞춤형 자산관리서비스를 일제히 시작한다.

준비를 마친 기업은 6개 은행(국민·농협·신한·우리·기업·하나), 3개 금융투자사(키움·하나금융투자·NH투자증권), 5개 카드사(국민·신한·하나·BC·현대), 1개 상호금융(농협중앙회), 2개 핀테크(뱅크샐러드·핀크)다.

은행들은 기존 모바일 뱅킹 애플리케이션을 개편했다. 고유 마이데이터 브랜드를 내세워 통합 자산관리서비스를 선보인다. 전통 WM(자산관리) 부문에서 치열하게 경쟁해온 만큼 일반 대중에게 얼마나 차별화한 서비스를 제공하느냐가 관건이다.

국민은행은 마이금고, 머니크루, 이프유 등 새로운 마이데이터 서비스를 선보인다. 마이금고는 계좌 뿐 아니라 비상장 주식, 상품권, 금, 회원권 등 환금 가능한 모든 자산 정보를 조회·관리해준다.

머니크루는 이러한 자산 내역을 바탕으로 국민은행 자산관리(WM) 전문인력들이 비대면으로 조언해준다. 이프유 서비스는 고객이 주택, 자동차 등을 구매할 경우 이에 따른 대출 등 전략을 먼저 제안한다.

하나은행은 하나금융그룹 차원에서 준비하는 대표 브랜드 '하나 합'을 앞세워 마이데이터 서비스를 시작한다. 은행, 증권, 카드 등에 흩어진 고객의 금융 데이터를 활용해 최적화 솔루션을 제공한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소수 고액 자산가에게 제공되던 자산관리 서비스를 전 연령, 자산층으로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카드사는 소비관리와 개인화 상품 추천 서비스 고도화가 핵심이다.

국민카드는 마이데이터 플랫폼 '리브메이트'에서 자산관리, 소비관리, 개인화 상품추천 서비스 등을 개선했다. 마이데이터 정보를 기반으로 자산과 소비지출 관리에 도움이 되는 초개인화 맞춤 추천서비스를 제공한다. 비씨카드는 플랫폼 '페이북'에 자산관리 서비스를 신설한다.

키움증권은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 '영웅문S' 내 마이데이터 탭을 꾸렸다. 고객이 투자한 펀드를 바탕으로 고객의 펀드 투자 패턴을 분석해주고 현재 투자 중인 펀드가 효율적으로 운영되고 있는지 진단해준다.

고객 투자내역을 자동으로 일지화하고 빅데이터화한 다른 고객 투자 현황과 비교해 성과를 진단해준다. 대출 내역 기반으로 금리 적정성을 진단해주고 금리인하 가능 여부와 더 낮은 금리 상품을 추천해 줄 예정이다.

네이버파이낸셜·카카오페이 등 주요 빅테크·핀테크와 은행·카드사 등 본허가 사업자 20개사도 12월 중 순차적으로 마이데이터 서비스를 시작한다. 마이데이터 API(표준 응용프로그램개발환경) 의무화는 내년 1월 1일 전면 시행된다.


[표] 업권별 마이데이터 주요 제공정보 (자료:금융위원회)

1일 베일 벗은 마이데이터…'슈퍼 금융플랫폼' 왕좌 경쟁 돌입

김지혜기자 jihy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