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길 "조동연, 당에 사퇴의사 표명…공직 임명자 아닌데, 사생활 공격 문제"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대표와 조동연 공동상임선대위원장이 30일 오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국방정책위-스마트강군위원회 1차 전체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대표와 조동연 공동상임선대위원장이 30일 오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국방정책위-스마트강군위원회 1차 전체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3일 조동연 공동상임선대위원장이 사퇴 의사를 밝혔다고 전했다.

송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조동연 위원장 관련 입장에 대해 “(조 위원장이) 전화를 통해 저에게 사퇴 의사를 밝혔다”며 “조 위원장이 제발 자기 아이들, 가족들에 대한 공격을 멈춰줬으면 좋겠다는 마음을 표시했다”고 말했다.

송 대표는 조 위원장의 거취를 두고 “이번 주말에 직접 만나서 여러 가지 대화를 나눠보고 판단할 생각”이라고 결론을 유보했다.

민주당은 조 위원장이 공직 임명자가 아니라는 점을 강조했다. 또 10년 전 개인사를 갖고 공격하는 것을 두고 문제를 제기했다.

송 대표는 “국회의원에 출마하거나 장관 후보자로 임명된 사람이 아니다”라며 “무슨 공직을 임명한 것도 아니고, (대선) 97일동안 이재명 후보를 지지해서 도와주기 위해 선대위에 참여한 사람”이라고 규정했다.

이어 “10년 전 이혼한 사실을 갖고 이렇게까지 가족이나 개인사를 공격해야 할 사안인지 국민들이 판단해 주시기 바란다”며 “경위야 어떻게 됐든 여성으로서 두 아이를 낳아 힘겹게 아이 키우며 살아왔다”고 설명했다.

또 “아내로서의 삶, 애들 엄마로서의 삶을 넘어서 조동연 본인의 이름으로 자신의 사회적 삶을 개척하기 위해서 발버둥 쳐 왔다”며 “이혼한 이후에 대위에서 소령 승진하고 하버드 케네디스쿨 석사학위를 밟고 끊임없이 공부하며 발버둥 쳐 살아온 삶이 너무나 아프고 안타깝게 다가온다”고 전했다.

송 대표는 “대한민국은 언론의 자유가 보장돼 있다. 그러나 자유와 권리에 따른 의무, 책임 명시하고 있다”며 “언론이 헌법에서 보장하는 개인의 사생활 보호와 인격을 짓밟는 행위는 이미 그 자유에서 범위를 벗어난 것”이라고 비판했다.

송 대표는 이날 오후 민주당 법률지원단이 강용석 변호사와 가세연 관계자들을 고발 조치 하겠다고 밝혔다.

송혜영기자 hybrid@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