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이터 '통합인증중계' 시스템 구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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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이터 정보제공자와 인증기관 간에 전송이 필요한 인증정보를 제3기관이 중계하는 방식의 '통합인증 중계' 시스템이 내년 상반기에 신설된다. 늘어나는 인증서 응용프로그램개발환경(API)을 모든 정보제공기관이 일일이 구축할 때 드는 시간과 인력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는 지적이 커졌기 때문이다.

금융위원회는 내년 상반기 중 마이데이터에 통합인증중계기관 역할을 위한 시스템을 신설하기로 했다. 금융보안원이 담당한다.

5일 현재 마이데이터 시범서비스 통합인증에는 공동인증서 4개와 사설인증서 7개가 참여했다. 내년 1월 1일 표준 API 적용을 의무화한 마이데이터 시행 이후 사설인증서 적용 숫자는 더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달 전자서명 인증사업자 인정을 받은 카카오가 마이데이터 통합인증 참여를 앞두고 있다. 최근 인정을 획득한 한국전자인증도 통합인증 서비스를 시작한다. 추후 마이데이터 통합인증에 적용하는 사설인증서는 10개를 훌쩍 넘을 것으로 전망된다.

사설인증서가 늘자 정보제공기관 중심으로 불만이 터져 나왔다. 전체 사용자로부터 데이터 전송 요구를 받기 때문에 수백 개에 이르는 모든 정보제공기관이 전체 인증서를 개별적으로 연동해야 하기 때문이다.

표. 마이데이터 사설인증서 기반 통합인증중계 시스템 도입 전후 비교 (자료=금융보안원)
<표. 마이데이터 사설인증서 기반 통합인증중계 시스템 도입 전후 비교 (자료=금융보안원)>

통합인증중계 시스템이 하는 역할은 API 중계기관과 유사하다. 정보제공기관은 표준 방식 API를 적용해야 마이데이터 사업자에게 사용자 개인신용정보를 전송할 수 있다. API 직접 구축에 필요한 비용·인력 등의 부담이 상당하다. 이때 중계기관은 정보제공기관의 규모나 상거래 빈도 등에 따라 API를 일괄 구축해서 제공한다. 정보제공기관은 중계기관이 구축한 API를 이용해서 사업자에게 정보를 전송할 수 있어 API 구축에 드는 시간·인력·비용을 줄일 수 있다.

내년 상반기에 시스템이 적용되면 정보제공기관은 사설인증서가 추가될 때마다 추가된 인증서를 찾아 연동하고, 테스트는 하지 않아도 된다. 시스템에 새로 추가된 인증서를 한 번만 연동해놓으면 된다. 사설인증서가 수십개로 늘더라도 연동 한 번에 모든 작업을 마칠 수 있다. 금보원은 통합인증중계 시스템 설치를 내년도 사업계획에 반영하고 최근 관련 예산을 확보했다.

배옥진기자 witho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