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내년 3월 '픽셀워치' 출격"...애플워치 잡을까

구글이 내년 초 자체 스마트워치 '픽셀워치(가칭)'를 선보일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삼성·애플 등을 중심으로 스마트워치 시장 경쟁이 거센 가운데 구글이 성공적으로 진입할 수 있을지 관심이 주목된다.

2일(현지시각) 비즈니스 인사이더에 따르면 구글은 내부적으로 '로한(Rohan)' 프로젝트로 불리는 자체 스마트워치 개발을 진행 중이며, 이르면 내년 3월 중 제품을 출시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전체적인 외형이 삼성 '갤럭시워치'와 유사하다. 본체가 동그란 모양에 주변 베젤(테두리)이 거의 없다. 구글과 삼성이 공동 개발한 신규 통합 플랫폼 '웨어OS'로 구동된다.

보도에 따르면 구글 직원들은 현재 실제로 픽셀 워치를 착용하고 문제점을 확인하는 테스트를 진행 중이다. 결과가 성공적일 경우 이르면 내년 3월 제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구글 첫 스마트워치는 특히 건강 기능에 집중할 것으로 예상된다. 걸음 수 측정, 심박수 모니터링 등 다양한 건강 추적 기능이 탑재된다.

구글은 올 초 피트니스 웨어러블 전문업체 '핏빗(Fitbit)'을 21억달러(약 2조5000억원)에 인수한 바 있다. 보도에 따르면 현재 구글 웨어러블팀은 핏빗 디바이스 팀과 일부 협업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핏빗의 대표 상품인 '차지5' 등 가격대가 20만원대 초반인 것과 달리 애플 스마트워치 '애플워치'와 직접적으로 경쟁하기 위한 300달러(약 35만원) 이상 플래그십 라인업으로 가격대를 설정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올 3분기 글로벌 스마트워치 출하량은 전년 동기 대비 16% 증가, 전 분기에 이어 두 자릿수 성장세를 이어갔다. 애플은 점유율 22%로 1위 자리를 지켰다. 삼성은 점유율 14%를 기록, 화웨이를 밀어내고 2위 자리를 차지했다.

전자신문인터넷 양민하 기자 (mh.y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