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조스 블루오리진, ‘다목적 우주 파크’ 건설한다

제프 베이조스가 설립한 블루오리진이 미국 항공우주국(NASA, 이하 ‘나사’)을 상대로 한 달 착륙선 소송에서는 패소했지만 상업용 민간 우주정거장 건설은 후원 받게 된다.

나사를 필두로 16개국이 참여한 국제우주정거장(ISS)은 10년 안에 은퇴를 예정하고 있다. ISS의 퇴역 이후 우주정거장은 민간업체 손에서 탄생할 예정이다.

3일(현지시각) 나사는 ‘민간 저궤도 목적(Commercial Low-Earth Orbit Destinations, 이하 ‘CLD’)’ 프로그램 일환으로 블루 오리진 등 3개 업체와 초기 개발 계약을 맺고 개발 자금 4억 1560만달러 를 지급했다고 밝혔다.

달 탐사선과 관련해 일론 머스크의 스페이스X에 밀려 고배를 마신 블루 오리진이 나사의 후원을 받아 민간 우주정거장 건설에 나서게 됐다.

블루 오리진이 건설하는 우주정거장의 이름은 ‘오비털 리프(Orbital Reef)’. 이 우주정거장은 ‘다목적 우주 비즈니스 파크’로 활용될 예정이다. 저궤도 산업에 대한 운영 비용 절감뿐만 아니라 턴키 방식의 토털 서비스를 제공해 상업적 이용을 늘리고 비용 부담을 줄일 계획이다.

오비털 리프 프로젝트에는 우주 방위업체 시에라 스페이스도 참여한다. 시에라 스페이스는 설계와 시공에서 리프트 물류 관리 등 우주정거장의 유연한 대규모 통합 환경(Large Integrated Flexible Environment, LIFE)을 개발한다.

항공업체 보잉도 참여해 운영, 유지보수, 과학 모듈 설계, 자사 스타라이너 승무원 캡슐 제공 등의 역할을 맡는다. 보잉은 또한 관광객이나 우주비행사가 탑승해 우주를 유영할 수 있는 1인용 우주선 ‘제네시스 엔지니어링 솔루션스(Genesis Engineering Solutions)’ 개발에도 참여할 예정이다.

블루 오리진의 오비털 리프 외에 나사 CLD로 우주 서비스 기업 ‘나노랙스’와 미국 항공 우주기업 ‘노스럽 그루먼’도 선정됐다.

나노랙스는 보이저 스페이스, 록히드 마틴사와 첨단 연구가 가능한 연구실험실 ‘스타랩(Starlab)’을 건설할 계획이다. 노스럽 그루먼은 국제우주정거장에 화물을 인도하는 시그너스 우주선 등 비행 관련 모듈을 활용해 저궤도에 영구적으로 존재할 자유 비행 우주정거장을 건설할 계획이다.

전자신문인터넷 서희원 기자 (shw@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