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내년 3억대 아이폰 판매...상반기 목표 30% 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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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이 내년 상반기 아이폰 출하량 목표치를 올해보다 30% 높였다. 연간 첫 3억대 돌파에도 도전한다. 애플은 내년 상반기 아이폰 출하량 목표치를 올해 1억3000만대보다 30% 높인 1억7000만대로 잡고 주요 부품업체에 수급 계획을 알린 것으로 5일 전해졌다. 신작 '아이폰13' 시리즈 인기가 치솟는 가운데 부품 수급난 해소 전망에 맞춘 공격적인 목표치다. 연간 기준으로 추산하면 처음으로 3억대를 넘어서는 규모다.

애플은 내년 상반기까지 시장 점유율 확대에 힘을 싣겠다는 전략이다. 지난해 출시된 아이폰12는 처음으로 5세대(5G) 통신기술을 지원, 세대 전환 대기 수요를 흡수했다. 올해 선보인 아이폰13 역시 8000만대 이상을 판매, 역대 최다 판매량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북미를 비롯한 세계 시장에서 아이폰13 인기가 치솟고 있다. 그러나 공급이 부족한 상황이다. 주문 이후 수령까지 1개월이 넘는 시간이 소요된다.

아이폰13
 사진=박지호 기자
아이폰13 사진=박지호 기자

애플 아이폰은 통상 판매량이 '상저하고' 양상을 보인다. 3·4분기 신형 아이폰이 출시되고 쇼핑 시즌인 연말까지 판매가 극대화된 후 이듬해 상반기에 판매가 다소 줄어드는 흐름이다. 반면 내년에는 상반기 기기 교체 대기 수요와 코로나19에 따른 억눌린 수요가 살아나면서 스마트폰 시장이 크게 성장할 것으로 기대된다. 애플은 아이패드와 구형 모델 생산을 절반으로 감산하고, 아이폰13에 자원을 집중하는 초강수를 둔 것으로 알려졌다.

이보다 앞서 세계 시장 선두자리를 수성해야 하는 상황인 삼성전자도 내년 계획으로 공격적인 스마트폰 출하 목표를 세운 것으로 전해졌다. 삼성전자는 내년 스마트폰 출하량 목표를 올해(2억6700만대)보다 25% 높여 3억3400만대로 설정했다. 폴더블 스마트폰 갤럭시Z 시리즈 생산량을 두 배로 늘리고, 갤럭시A 시리즈 전 모델에 5G를 확대 적용하는 등 수익성을 개선할 방침이다.

애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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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과 삼성의 스마트폰 출하량 상향 조정으로 후방 생태계인 부품업계 역시 활기를 띨 것으로 예상된다. 중저가 모델에 5G가 적용되고 디스플레이와 카메라 등 성능의 상향 평준화로 고가 부품 탑재가 늘어나 매출과 영업이익이 크게 올라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 애플, 삼성전자 2021년 출하량 잠정치와 2022년 생산 목표

애플, 내년 3억대 아이폰 판매...상반기 목표 30% 업


박소라기자 srpark@etnews.com, 박정은기자 je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