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레지스트 국산화, 영창케미칼 이달 상장예비심청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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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사 앞두고 통일주권 발행 절차
상장주관사 하나금융투자 선정
반도체 포토레지스트 제조기업
소부장 국산화 1세대로 주목 받아

반도체 포토레지스트(감광액) 업체인 영창케미칼이 내년 코스닥 상장에 진입한다. 올해 중으로 상장예비심사를 청구하고 증시 입성을 위한 작업에 본격 착수한다.

포토레지스트 국산화, 영창케미칼 이달 상장예비심청구

6일 벤처투자업계에 따르면 영창케미칼은 상장예비심사 청구를 앞두고 통일주권 발행을 위한 절차에 들어갔다. 지난달부터 기존 주주로부터 실물증권을 제출받아 전자증권으로 등록하고 오는 20일부터 주권을 교부·유통한다. 통일증권 발행은 비상장기업이 상장을 위해 추진하는 절차 가운데 하나다. 통일증권은 실물증권 없이 전량 전자증권 방식으로 유통된다.

영창케미칼은 통일증권 발행 절차를 마치는대로 상장예비심사 청구에 나설 계획이다. 이미 기술특례상장을 위한 기술성 평가도 마쳤다. 기술성평가기관인 나이스디앤비와 SCI평가정보로부터 각각 A 등급을 획득했다. 상장 주관사로는 지난해 하나금융투자를 선정했다.

영창케미칼은 국내 소재·부품·장비 분야의 국산화 1세대 기업으로 꼽힌다. 2009년 국내 업체 가운데 처음으로 'i-line(365㎚)' 광원용 네거티브형 포토레지스트(PR)'를 상용화했고, 2014년에는 불화크립톤(KrF)용 PR 개발 및 상용화도 성공했다. 회사는 현재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도 포토레지스트를 공급하고 있다. 지난해 매출은 607억원, 영업이익은 41억원을 기록했다.

포토레지스트는 빛으로 회로 모양을 찍어내는 노광 공정에서 웨이퍼에 도포하는 액체다. 2019년 일본 정부는 위안부 판결에 대한 보복 성격으로 극자외선(EUV)용 PR의 한국 수출을 까다롭게 했다. EUV는 초미세 반도체 회로 구현에 필수인 노광 기술이다. 현재도 EUV 공정에서는 일본 제품이 90% 안팎을 차지하고 있다. 영창케미칼은 불화아르곤(Arf), EUV에서 활용할 수 있는 포토레지스트 개발에 도전하고 있다.

벤처캐피털(VC)의 기대도 크다. 일본의 수출 규제 이전부터 소부장 육성 필요성을 느끼고 일찌감치 기업 발굴에 나선 VC 다수가 성과를 기대하고 있다. NHN인베스트먼트, 스마일게이트인베스트먼트, L&S벤처캐피탈, 네오플럭스, 아주IB투자, 스톤브릿지인베스트먼트, 케이앤투자파트너스 등이 영창케미칼에 투자했다.

벤처투자업계 관계자는 “4~5년전까지만 해도 소부장의 중요성에도 불구하고 육성 의지가 많지 않았다”면서 “초기부터 기술력과 향후 성장성에 집중해 핵심 기술에 투자한 결과”라고 말했다.

유근일기자 ryuryu@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