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 "제미글로 활용, 혈당 강하 확대 요법 확인"…2023년 상용화

LG화학 당뇨병치료제 제미글로
LG화학 당뇨병치료제 제미글로

LG화학은 당뇨 환자들에게 혈당 강하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는 새로운 약물 조합을 찾아 임상 결과를 공개했다고 7일 밝혔다.

회사는 6일부터 11일까지 열리는 국제당뇨병연매총회에서 당뇨약 제미글로 추가 3제 병용 요법 임상 3상 결과를 발표했다.

'솔루션(SOLUTION)'이란 이름 붙인 이번 임상에서 회사는 제2형 당뇨병 1차 약제인 메트포르민 성분과 최신 당뇨약인 SGLT-2 억제제 계열 다파글리플로진 성분을 함께 복용하던 당뇨병 환자 315명에게 제미글로 또는 위약을 24주간 추가 투약한 후 당화혈색소(HbA1c) 등을 비교했다.

기저 대비 24주째 당화혈색소 변화는 제미글로군 -0.86%, 위약군 -0.20%로 제미글로 투여군 혈당 감소 효능이 위약군 대비 우월한 것으로 나타났다. 저혈당 포함 이상반응 발생률은 두 그룹간 유의한 차이가 없었다.

당화혈색소 수치 7.0% 도달률은 제미글로군이 60.56%로 위약군(17.53%) 대비 우수한 결과를 보였다. 당화혈색소 목표 수치 6.5% 도달률도 제미글로군(22.02%)이 위약군(2.43%) 대비 우위를 보였다. 공복혈당(FPG) 변화에서도 위약군 대비 의미 있는 효능 차이가 확인됐다.

LG화학은 제미글로에 다파글리플로진 성분을 합친 신규 당뇨 복합제를 상용화할 계획이다. 지난 10월 식약처에 품목허가를 신청했으며, 2023년 이후 국내 출시를 목표하고 있다.

LG화학은 제미글로 출시 10주년인 2022년을 국내 당뇨병 치료제 시장 1위 브랜드로 도약하는 원년으로 삼고 연구개발(R&D) 및 판매역량을 강화할 방침이다. 올해 제미글로 제품군 매출은 출시 첫해보다 20배 넘게 증가된 1200억원을 기록할 전망이다.

9개 브랜드가 각축을 벌이는 DPP-4억제제 시장에서 올해 10월까지 누적 매출기준 점유율은 약 21%다. 다국적 기업들을 제치고 국산 당뇨신약 브랜드로는 처음으로 2위를 기록했다.

김시소기자 sis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