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R데스크]10만 사장님 도우미 로움아이티…'세모장부' 파죽지세

개인사업자(소상공인)를 위한 모바일 플랫폼 '세모장부'가 최근 누적 가입자 수 10만명을 돌파하며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기존 제공하던 매출·매입, 증빙자료 관리 중심 서비스에서 소상공인 모든 경영활동을 지원하는 플랫폼으로 최근 리뉴얼을 진행하며 가입자 수가 빠르게 증가했다.

세모장부 운영사 로움아이티(대표 박승현)는 기업거래(B2B) 전문 핀테크 기업 웹케시 그룹 계열사다. 누적 100억원 규모 시리즈A 투자를 받으며 일찍부터 비즈니스 모델 가능성을 인정 받았다. 사업 확대로 인해 직원 수를 최근 1년 사이 3배 이상 증원했다. KT를 비롯 탄탄한 파트너들과 협력하며 지속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강점과 기회

세모장부는 타 서비스와 차별화에 집중했다. 상권 분석, 손익 보고서 등 사업장의 순수익 증대와 비용 관리를 위한 종합적인 경영 솔루션을 제공한다.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한 경쟁사 서비스가 매입·매출 데이터 제공에 집중된 것과 대비된다.

또한 직원 관리에 필요한 근태관리부터, 근로계약서, 급여명세서 발급 등 기능을 지원한다. 손익보고서를 바탕으로 전문가에게 사업장을 진단 받을 수 있는 기능도 연내 추가할 예정이다.

세무사와 전략적 협력 관계라는 점도 강점이다. 최근 세무사법 개정안 통과로 세무 대리·소개·알선 서비스가 제한되면서 운영에 어려움을 겪는 기업들도 생겨났다. 반면 세모장부는 소상공인과 세무사 간 원활한 의사소통을 지원하는 형태로 비즈니스 모델을 설계, 세무사법 리스크를 덜어냈다. 이를 바탕으로 정보기술(IT)을 활용한 세무업의 체계화, 자동화에 앞장서고 있다.

주 52시간 근무제 도입, 임금명세서 의무화, 복잡해지는 세법 등 산업 전반을 둘러싼 빠른 변화는 기회요소다. 소상공인 역시 경영활동에 체계성과 전문성이 요구되는 부분이 늘어났기 때문이다. 세모장부 서비스 중 송금기능 활용 건수는 상반기 기준 2만9000여건에서 하반기 3만9000건, 송금금액은 상반기 182억건에서 하반기 231억건으로 증가했다. 무료로 제공하는 컨설팅 신청 건수도 8만5000건을 돌파했다. 12월 실적을 포함할 경우 각 성과 증가폭은 더욱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약점과 위협

가장 큰 위협 요소는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한 소상공인 경기 침체다. 사회적 거리두기 여파로 소상공인의 경영 활동이 제한되고, 매출이 감소하면서 주요 고객층이 심각한 경제적 타격을 입었다. 플랫폼 간 치열한 경쟁도 위협 요소다. 10개 이상 플랫폼이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서비스를 제공하며 가입자 확보에 열을 올리고 있다.

현재 소상공인은 경영 관리보다 정부지원금, 손실 복구, 자금 유동성 확보 등이 주요 관심사다. 세모장부는 소상공인 경영 정상화를 위해 금융사와의 파트너십을 통한 간편 대출, 정부지원 알림 등을 제공해 대응하고 있다.

비교적 복잡한 연동 및 등록 절차는 약점 요소로 꼽힌다. 매출·매입 데이터와 세금 신고를 위한 증빙자료를 자동수집 하기 위해 인증서와 계정을 연동하는 과정이다. 로움아이티 관계자는 “각종 증빙 자료 연동 및 등록 과정을 간소화해 사용성을 더욱 개선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형두기자 dudu@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