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뷰]코스피 이어 코스닥도 역대 최대 공모실적

유가증권시장에 이어 코스닥 시장도 올해 역대 최대 공모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상장 기업 수 기준으로 이미 가장 많은 기업이 상장한 지난해를 넘어섰다. 올 하반기 공모시장 부진에도 소재·부품·장비(소부장) 분야 기업과 바이오 기업 중심으로 기술특례상장이 이어진 영향으로 풀이된다.

8일 기준 코스닥 시장 기업공개(IPO) 공모금액은 3조3508억원을 기록했다. 지난 2일 대신밸런스스팩11호 상장까지 총 93개 기업이 코스닥 시장에 상장했다.

오는 10일 코스닥에 신규 상장하는 툴젠과 16일 상장하는 KTB네트워크를 포함하면 총 95개 기업이 올해 코스닥에 입성한다. 역대 가장 많은 수의 기업이 상장한 지난해 86개사보다 9개사 늘어난 결과다.

공모 규모도 최대 실적을 경신할 것으로 보인다. 툴젠과 KTB네트워크는 각각 700억원, 1160억원을 조달한다. 이들 기업이 상장을 철회하지 않을 경우 올해 전체 공모 규모는 3조5368억원에 이른다. 역대 최고 코스닥 상장 실적을 기록한 2017년의 3조5257억원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공모 실적이 역대 최대 기록을 갈아치운 것은 기술특례상장을 통해 코스닥 시장에 진입한 기업이 대거 늘어난 덕이다. 올해 기술특례상장으로 코스닥에 상장한 기업은 30개다.

다만, 상장 이후 기술특례상장 기업 주가가 약세를 이어온 것이 하반기 공모시장 부진 원인으로 꼽힌다. 실제 올해 전체 코스닥 신규 상장 기업 평균 공모금액은 415억원으로 2017년의 489억원 대비 약 15% 줄었다. 전체 상장 기업 수가 늘었음에도 공모금액 규모는 큰 차이가 나지 않는 이유다.

내년 회수시장에 대한 기대도 크다. 소부장, 바이오 분야 기업 다수가 현재 상장 채비에 한창이다.

벤처투자업계 관계자는 “셀트리온헬스케어, CJ ENM 등 굵직한 기업이 상장했던 2017년과는 달리 올해 코스닥 시장에 대형 IPO가 없었음에도 이 정도 실적을 기록한 것은 회수 생태계가 크게 개선된 결과”라면서 “제2벤처붐과 회수시장 활성화를 이어가기 위한 정책을 지속 고민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T뷰]코스피 이어 코스닥도 역대 최대 공모실적

유근일기자 ryuryu@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