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뷰]네이버·카카오 '라이브커머스' 경쟁

네이버와 카카오가 급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라이브커머스' 시장을 놓고 정면승부를 벌인다. 라인과 카카오톡의 '메신저', 네이버와 다음의 '포털' 경쟁에 이은 제3의 '쇼핑 격돌'이 시작됐다는 평가다.

네이버 쇼핑라이브 진행 모습.
네이버 쇼핑라이브 진행 모습.

두 회사는 최근 라이브커머스 전략을 재정비하며 시장 선점에 나섰다. 라이브커머스 '대중화'에 나선 네이버는 자체 기획 콘텐츠를 늘려 활용 범위를 확대한다. 내년에는 쇼핑라이브 애플리케이션(앱)을 출시, 개인화 추천 서비스 등을 선보인다. 인공지능(AI), 증강현실(AR) 등 네이버의 기술이 총집약된다.

카오쇼핑라이브 모습(양정원&유튜버 지기 출연 방송)
카오쇼핑라이브 모습(양정원&유튜버 지기 출연 방송)

카카오는 자회사이던 카카오커머스를 다시 본사로 불러들였다. 네이버와의 경쟁에서 처지지 않기 위해 본사와의 협력을 강화하고, 카카오톡 플랫폼의 장점을 확대하겠다는 방침이다. 라이브커머스 전문 기업 '그립컴퍼니'에 1800억원을 투자, 지분 50%를 확보했다. 양적 성장을 위한 선제 투자다. 교보증권 리서치센터, 한국인터넷진흥원(KISA) 등에 따르면 지난해 3조원이던 국내 라이브커머스 시장 규모는 오는 2023년 10조원대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됐다.

성현희기자 sungh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