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스템반도체 유니콘]알세미 '외산 독식 EDA 툴 시장에서 AI로 승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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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세미(대표 조현보)는 인공지능(AI) 기술로 반도체 모델링 솔루션을 개발하는 스타트업이다. SK하이닉스 사내벤처 프로그램 '하이개라지'를 통해 2019년 설립했다. 조현보 알세미 대표는 2011년 SK하이닉스에 입사한 반도체 모델링 전문가다. 2016년부터 AI를 통해 반도체 설계 업무를 획기적으로 개선할 수 있다는 아이디어를 착안, 사업화에 나섰다.

조현보 알세미 대표(사진=SK하이닉스)
<조현보 알세미 대표(사진=SK하이닉스)>

반도체 모델링은 소자 동작을 컴퓨터가 이해할 수 있도록 함수화, 반도체 설계를 위한 시뮬레이션을 가능토록 한다. 실제 공정 기술로 만들어진 반도체가 기능을 잘 수행하는지를 가늠하는데 꼭 필요한 솔루션이다.

이미 반도체설계자동화(EDA) 툴 업체들이 이러한 솔루션으로 시장을 선점했다. 시높시스, 케이던스 등 대부분 해외 업체가 잠식하고 있다. 알세미는 순수 우리 기술로 독자적인 반도체 모델링 솔루션을 개발, 시장에 도전장을 던졌다.

[시스템반도체 유니콘]알세미 '외산 독식 EDA 툴 시장에서 AI로 승부수'

조현보 대표는 “반도체 연구개발(R&D) 현장에서 AI 기술을 도입하기 쉽지 않은데 기존 반도체 전문가와 신기술 도입을 위한 AI 전문가 간 이해의 차이 때문”이라며 “알세미는 반도체와 AI, 소프트웨어(SW) 각 분야 최고 인력으로 팀을 구성하고 안정적 R&D 환경을 제공해 전문가들 사이에서 화학적 결합을 유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러한 노력으로 AI 기반 반도체 모델링 솔루션 상용화를 위한 여러 기술 난제를 해결했다고 덧붙였다.

알세미 구성원이 AI 기반 반도체 모델링 솔루션 ALi로 데이터를 수식으로 변환하는 작업을 수행하고 있는 모습(사진=SK하이닉스)
<알세미 구성원이 AI 기반 반도체 모델링 솔루션 ALi로 데이터를 수식으로 변환하는 작업을 수행하고 있는 모습(사진=SK하이닉스)>

기존 반도체 모델링은 반도체 전문가 노하우에 의존했다. 이런 방식은 공정이 바뀔 때마다 새로 개발해야하는 한계가 있다. 수개월에서 수년의 시간이 걸리기도 한다. 알세미는 데이터와 머신러닝 기술을 활용, 이 작업을 수십 분 이내로 단축했다. 정확성도 획기적으로 개선할 수 있다.

알세미는 최근 창업 2년 만에 시리즈A 라운드로 65억원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 KDB산업은행, SJ투자파트너스, 베이스인베스트먼트 등이 투자에 참여했다. 조 대표는 “알세미는 AI와 결합된 혁신 기술로 반도체 기업이 더 좋은 반도체를 만들 수 있는 다양한 자동화 솔루션을 제공하는 기업으로 확장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권동준기자 djkw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