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 디지털 우편 집배원으로"…국민銀, 공인전자문서중계자 인정

"국민의 디지털 우편 집배원으로"…국민銀, 공인전자문서중계자 인정

'디지털 우편 집배원'으로 불리는 전자문서중계 시장에 국내 금융권 중 처음으로 KB국민은행이 참전했다. 금융을 넘어 각종 청구서·알림 서비스 등까지 단일 플랫폼에서 이용할 수 있는 생활금융 플랫폼으로 도약하는데 가속도를 낸다. 빅테크와의 플랫폼 주도 경쟁이 전자문서중계 시장으로 옮겨붙었다.

KB국민은행(행장 허인)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로부터 공인전자문서중계자로 인정받았다고 16일 밝혔다.

국민은행은 이번 인증을 토대로 내년 상반기 KB스타뱅킹 앱에서 '전자문서 서비스'를 선보일 계획이다. 종이우편으로 받아온 중요 문서를 스타뱅킹에서 전자문서 형태로 받을 수 있게 된다.

이는 오프라인 등기우편과 효력이 동일하다. 우편물 분실, 개인정보 노출 위험 등을 차단하고 효율적으로 문서를 수신·관리할 수 있다.

국민은행은 전자서명인증사업자 지위를 인정받은 자체 개발 인증서인 KB모바일인증서 기반으로 전자문서 서비스 가입과 문서 열람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이를 바탕으로 중요 문서 유통에 대한 개인정보 유출 걱정을 덜 수 있다.

첫 서비스는 KB금융그룹 계열사를 중심으로 내년 3월경 시작할 계획이다. 카드, 보험 등 KB금융 계열사에서 발생하는 고지서와 알림 문서 등을 스타뱅킹 앱에서 제공하게 된다.

공공시장 공략도 시작한다. 다양한 공공기관이 추진하는 전자문서 시스템 구축·서비스에 참여해 KB스타뱅킹과 KB모바일인증서 사용자 편의를 극대화하는 것이 목표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공인전자문서중계자 자격 인증을 획득함에 따라 스타뱅킹에서 생활금융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며 “공공·행정·민간기관의 다양한 문서를 연계해 스타뱅킹에서 한 번에 문서 관리가 가능하도록 구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배옥진기자 witho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