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 차 없던 르쌍쉐, 새해엔 다르다"…전기·오프로더·픽업 신차로 틈새 공략

쌍용차가 선보일 J100 스케치 이미지.
<쌍용차가 선보일 J100 스케치 이미지.>

'르쌍쉐'로 불리는 르노삼성차·쌍용차·한국지엠(쉐보레) 외국계 완성차 3사가 새해 하이브리드와 전기·오프로더·픽업트럭 등 다양한 종류 신차를 내놓는다. 이를 바탕으로 틈새 시장을 공략하며 내수 판매를 확대한다.

3사는 올해 상대적으로 신차가 부족해 현대차·기아와 수입차에 시장을 내줄 수 밖에 없었다. 올해 1~11월까지 3사 내수 판매량은 15만6260대에 그쳤다. 르노삼성차가 5만3934대로 작년 동기 대비 38.7%, 쌍용차가 5만553대로 36.4%, 한국지엠 쉐보레가 5만1773대로 29.7% 각각 감소했다.

르노 아르카나 하이브리드(사진)가 국내에서는 XM3 하이브리드로 선보인다.
<르노 아르카나 하이브리드(사진)가 국내에서는 XM3 하이브리드로 선보인다.>

3사는 새해 빈약했던 제품 라인업을 대폭 보강하며 내수 점유율 회복을 노린다. 르노삼성차는 'XM3 하이브리드' 출시를 추진한다. 국내에 처음 선보이는 하이브리드 모델로, 1.6ℓ 엔진에 전기모터를 조합했다. 도심 주행 시 최대 75%까지 전기 모드로 달릴 수 있을 만큼 배출가스를 줄이면서 연비를 크게 높였다.

XM3 하이브리드는 이미 해외에서 상품성을 인정받았다. 올해 11월까지 해외로 수출한 XM3(수출명 르노 아르카나) 5만2409대 가운데 하이브리드가 절반 이상인 2만8281대에 달할 정도로 유럽에서 인기가 높다. 하이브리드 모델 선호도가 높은 국내에서도 판매 확대에 기여할 전망이다.

쌍용차 전기차 코란도 이모션.
<쌍용차 전기차 코란도 이모션.>

회생 절차에 따라 매각이 진행 중인 쌍용차도 신차 준비를 서두른다. 차질 없는 신차 출시를 통해 하락한 판매를 끌어올려야 경영 정상화 발판을 마련할 수 있기 때문이다. 상반기 첫 전기차 '코란도 이모션'에 이어 하반기 정통 오프로더 스타일 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 'J100(프로젝트명)'을 투입한다.

올해 독일과 영국 등 유럽에 먼저 투입한 코란도 이모션은 국내에 처음 선보이는 준중형 SUV 기반 전기차다. 패밀리카로 손색 없는 거주 공간과 알루미늄 후드, 밀폐형 라디에이터 그릴 등으로 에너지 효율을 극대화했다. 61.5㎾h 배터리로 1회 충전 시 339㎞(WLTP 기준)를 달릴 수 있다.

무쏘의 영광을 재현할 중형 SUV J100도 기대를 모은다. 쌍용차 브랜드 헤리티지 강인함을 바탕으로 한 새 디자인 철학 '파워드 바이 터프니스'를 적용한 첫 신차다. 쌍용차는 J100을 투입해 '티볼리(소형)-코란도(준중형)-J100(중형)-렉스턴(대형)'으로 이어지는 SUV 풀라인업을 완성한다는 목표다.

쉐보레 전기차 볼트 EV(왼쪽)과 볼트 EUV.
<쉐보레 전기차 볼트 EV(왼쪽)과 볼트 EUV.>

한국지엠은 올해 리콜 문제로 출시가 미뤄진 쉐보레 전기차 '볼트 EV'와 '볼트 EUV' 판매를 위해 본사와 시점을 조율하고 있다. 경쟁 모델 아이오닉5, EV6 등 출고가 1년 가까이 밀려 있는 만큼 신형 볼트 출고를 기다리는 국내 대기 수요가 상당하다.

내수 판매 확대를 위해 GM 본사 신차 라인업도 적극 활용한다. 큰 차에 대한 국내 소비자들의 선호도가 높아진 것에 맞춰 초대형차를 들여와 틈새시장을 공략한다. 쉐보레 초대형 SUV '타호'와 GMC 픽업트럭 '시에라'를 판매한다. 두 모델은 전장이 5.3m가 넘는 초대형 차량이다.

쉐보레 타호.
<쉐보레 타호.>
GMC 시에라.
<GMC 시에라.>

업계 관계자는 “수입차 공세 속에서도 외국계 3사는 가격과 서비스 경쟁력 등의 측면에서 여전히 우위에 있다”면서 “3사의 신차는 현대차·기아와 수입차 외에 선택권이 크게 줄어든 소비자에 어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치연기자 chiye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