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CI, 중국 진코솔라와 폴리실리콘 스폿성 계약

OCI 말레이시아 공장 전경. [사진= OCI 제공]
OCI 말레이시아 공장 전경. [사진= OCI 제공]

OCI가 세계 1위 태양광 모듈 업체인 중국 진코솔라와의 폴리실리콘 공급 협상에서 주도권을 잡았다. 폴리실리콘 수요가 몰린 데 따라 협상력이 커진 것으로 풀이된다.

OCI는 진코솔라와 내년 이후 폴리실리콘 고정 공급 계약을 위해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협상은 올해로 끝나는 기존 공급 계약을 연장하는 것이다. 이보다 앞서 두 회사는 지난 2018년 1월 3일부터 이달 말까지 총 1230억원 규모의 폴리실리콘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공급 계약 협상 주도권은 OCI로 넘어갔다. 폴리실리콘 수요가 공급을 앞서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폴리실리콘 수요는 중국 태양광 업체 중심으로 몰리고 있다. 미국이 중국 태양광 제품에 최고 30% 관세 부과 등 제재에 나서면서 위험을 분산하기 위해 수입처 다변화가 이뤄지고 있다. 세계 태양광 모듈 업체 상위권 대부분은 중국 국적이다.

폴리실리콘은 잉곳, 웨이퍼, 셀, 모듈 등 태양광 밸류체인에서 최전단에 위치한 핵심 소재다. OCI는 연간 3만톤 규모의 말레이시아 공장에서 태양광용 폴리실리콘을 생산하고 있다. 국내 1위, 세계 7위 규모다.

OCI는 올해 초 중국 론지솔라와 오는 2024년까지 총 9300억원 규모의 폴리실리콘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새해 상반기에는 말레이시아 공장을 1개월 동안 보수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공장을 풀가동하고 있지만 공급 여력은 더 줄어들 수밖에 없다.

OCI는 진코솔라 측과 스폿성 계약 중심으로 대응하고 있다. 진코솔라와 오랜 협력 관계를 이어 온 만큼 임기응변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높아진 OCI 가격 협상력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내년 상반기에 반도체용 폴리실리콘을 생산하는 군산공장 P3라인의 말레이시아 이전 설치를 마무리해야 공급 여력이 생긴다.

26일 PV인사이츠에 따르면 폴리실리콘 가격은 이달 1일 기준 ㎏당 32달러로, 연초 11.04달러 대비 약 3배 뛰었다. 최근 하락으로 전환하는 등 변동성이 크다. 진코솔라가 OCI에 선급금을 지급하고, 폴리실리콘 가격 변동과 상관없이 현시점 기준 대규모 계약을 체결할 가능성이 나온다.

류태웅 기자 bigheroryu@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