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 '오미크론'에 감염된 하루 확진자가 100명을 넘었다. 오미크론 유전자증폭(PCR) 검사가 확대되면 더 늘어날 가능성이 높아 방역당국이 긴장하고 있다.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29일 0시 기준 국내 오미크론 감염 환자는 전날보다 109명이 늘었다. 해외유입이 69명, 국내 감염이 40명이다. 오미크론 일 확진자가 100명을 넘은 것은 지난 1일 국내에서 처음으로 오미크론 감염자가 보고 된 이후 처음이다.
오미크론 확진자는 당분간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29일 오미크론 변이를 4시간 안에 확인할 있는 신속확인용 PCR 시약을 각 지방자치단체에 배포했다. 30일부터 사용할 수 있다. 오미크론 검사 대상이 늘어나고 확진자를 판별하는 속도가 빨라진다.
방역당국은 오미크론 확진자 발생추이를 예의 주시하고 있다. 이달 중순 방역을 강화한 뒤 확진자 규모가 줄었지만, 위중증 환자 규모는 여전히 1000명 이상이다. 29일 0시 기준 코로나19로 인한 위중증 환자 수는 1151명으로 사상 최대다.
정부는 이번 주 새해 1월 2일까지로 설정한 방역강화 조치를 이어갈 지 여부를 결정한다. 방역당국은 29일 일상회복지원위원회 전체회의를 열어 방역조치 조정방안을 논의했다. 거리두기 연장 여부는 31일 발표할 예정이다. 사적모임 허용 인원 4명 이하 제한, 식당·카페 영업시간 오후 9시까지 제한 등을 이어가거나 소폭 완화하는 안이 유력하다.
김부겸 총리는 29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 앞서 “국내외 모두 오미크론 변이 확산세가 심상치 않다”며 “머지않아 (국내에서도) 우세종이 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일상회복지원위원회를 포함해 각계 목소리와 전문가 의견까지 귀담아듣고 신중하게 (방역 조치 수준에 대한)결론 내릴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시소기자 siso@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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