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팩맨? 해파리?"…새로 찾은 천체들의 신기한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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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 전문매체 스페이스닷컴은 지난 해 천문학자들이 포착한 독특하고 이상한 모양의 우주 구조물(Space Structure) 10가지를 선정해 1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1. 남녘에서 별똥별을 먹어 치우는 팩맨

초신성 잔해 N63A. 사진=미 항공우주국(NASA)/유럽우주국(ESA)/허블 유럽 우주국 정보 센터(HEIC)
<초신성 잔해 N63A. 사진=미 항공우주국(NASA)/유럽우주국(ESA)/허블 유럽 우주국 정보 센터(HEIC)>

보기만해도 소리가 들리는 것 같은 ‘팩맨’이 우주에 펼쳐졌다. 정체는 고대 초신성의 기체 잔해. 공식 명칭으로는 N63A이다. 이 천체는 16만 3000광년 떨어진 대마젤란 은하 속에서 무너진 별들의 산물이다. 과열된 가스의 분산이 고전 비디오게임 팩맨처럼 보인다.

2. 100만 광년 크기의 거대한 우주 해파리

은하단 아벨2877. 사진=커틴 대학교
<은하단 아벨2877. 사진=커틴 대학교>

수천개의 은하수, 뜨거운 가스와 거대한 구름이 뭉쳐져 거대한 해파리가 됐다. 지구에서 약 3억 광년 떨어진 남쪽 하늘에 있다. 아벨 2877이라는 이름을 가진 거대한 해파리모양 은하단(galaxy Cluster)은 블랙홀 같은 고에너지 폭발로 만들어진 천체다. 수백만년에 걸쳐 죽어버린 아벨 2877 속 은하들은 충돌 같은 과정을 거쳐 다시 살아날 가능성도 있다.

3. 오리온 자리 콧구멍으로 들어간 초희귀 천체

"팩맨? 해파리?"…새로 찾은 천체들의 신기한 모습

세 개의 태양을 공전하는 희귀한 삼중성계 ‘GW 오리오니스’가 오리온자리 코 속에 위치하고 있다. 지구에서 약 1300광년 떨어진 이 삼중성계는 독특한 모양으로 과학자들의 호기심을 자극했다. 세 개의 별 중 두개의 별은 서로 단단한 쌍성궤도를 형성하고 있으며, 이 주위를 하나의 별이 넓게 둘러싸고 있다.

4. 나선 모양으로 쏘아진 블랙홀

초거대 블랙홀. 사진=NRAO/AUI/NSF
<초거대 블랙홀. 사진=NRAO/AUI/NSF>

흔치 않은 블랙홀이 우주에서 흔한 제트기류 형상을 띄며 신선함을 준다. 연구진들이 2019년 처음 발견된 초거대 블랙홀은 태양보다 65억배 큰 크기로 지구에서 5500만 광년 떨어진 M87 은하에 위치하고 있다. 2021년 공개된 사진 속 블랙홀은 M87 은하보다도 큰 제트를 분출해 엄청난 질량을 자랑한다.

5. 은하 중심부를 가로지르는 신비한 방어막

페르미 감마선 우주 망원경 데이터를 활용한 우리 은하 보호막 상상도. 사진=미 항공우주국(NASA) 고다드 우주비행센터
<페르미 감마선 우주 망원경 데이터를 활용한 우리 은하 보호막 상상도. 사진=미 항공우주국(NASA) 고다드 우주비행센터>

은하수의 중심부는 거대한 입자가속기 같이 기능하며, ‘우주 광선’이라고 불리는 전하를 띈 물질파를 광속에 가까운 속도로 발산한다. 지난 11월 과학자들은 우리 은하 중심부로 들어오는 우주광선의 상당 부분이 정체를 알 수 없는 방어막에 막힌 것을 발견했다. 이 방어막의 정확한 형성 원인과 동작 원리는 알 수 없지만 우리 은하의 중심 블랙홀인 궁수자리A와 관련된 자기장일 것으로 추측되고 있다.

6. 고대 은하의 거대한 선박장

고대 은하단 G237. 사진=유럽우주국(ESA)/ESO/VISTA
<고대 은하단 G237. 사진=유럽우주국(ESA)/ESO/VISTA>

원시 클러스터라고 불리는 거대한 선박장 G237은 지구에서 110억 광년 떨어진 곳에서 발견됐다. 이 고대 은하단 속 63개의 은하들은 별을 제작하는 공장처럼 움직인다. 광속으로 성장하는 은하들은 현대 우주의 초기를 짐작케 한다.

7. 500광년 크기의 구멍이 갈라놓은 가스 구름

가이아 우주전망대 데이터로 구성한 3D 이미지. 사진=하버드/스미소니언 천체물리학센터
<가이아 우주전망대 데이터로 구성한 3D 이미지. 사진=하버드/스미소니언 천체물리학센터>

거대한 가스 구름 두개, 페르세우스와 타우루스는 은하수 사이 나란히 위치한 것처럼 보이지만 사이를 거대한 구멍이 갈라놓고 있다. 이 두 개 구름은 착시 현상에 의해 붙어있는 것 같지만 가운데에 500광년 크기의 구멍(cavity)이 존재한다. 과학자들은 이 구멍이 수백만년 전 초신성(Supernova)에 의해 만들어졌을 것으로 추측하고 있다.

8. 거대한 자기장 터널로 들어간 별들

자기장 방향을 표시한 이미지. 사진=도미니언 천체물리학 관측소/빌라 엘리사 망원경/유럽우주국(ESA)
<자기장 방향을 표시한 이미지. 사진=도미니언 천체물리학 관측소/빌라 엘리사 망원경/유럽우주국(ESA)>

어쩌면 지구도 태양계 일부 행성들과 함께 거대한 자기 터널에 갇힐 수도 있다. 전하를 띤 입자와 자기장으로 만들어진 1000광년 길이의 터널이 발견됐다. 토론토 대학교 천체물리학 연구소는 서로 다른 지역에 위치한 가스 구조물 노스 폴라 스퍼와 팬 지역이 하나의 긴 통로를 형성하며 연관되어 있을 가능성이 높다고 주장했다.

9. ‘스파게티화’ 된 항성

블랙홀이 별을 먹어치우는 모습 상상도. 사진=미 항공우주국(NASA)
<블랙홀이 별을 먹어치우는 모습 상상도. 사진=미 항공우주국(NASA)>

블랙홀이 주면 천체를 먹어 치울 때, 먹이가 되는 천체는 마치 스파게티처럼 늘어나고 찌그러진다. 지난 5월 천문학자들은 지구로부터 7억 5000만 광년 떨어진 곳의 블랙홀이 별을 빨아들일 때 마치 실뭉치처럼 별이 가닥으로 빛을 발산하는 장면을 포착했다.

10. 달 저편에 있는 ‘미스터리 오두막’

위투 2호가 포착한 달의 미스터리 물체. 사진=중국국가항천국(CNSA)
<위투 2호가 포착한 달의 미스터리 물체. 사진=중국국가항천국(CNSA)>

달에서 정체를 알 수 없는 오두막 같은 물체가 중국 국가항천국(CNSA)에 의해 포착됐다. 이상한 큐브 모양의 물체는 컨테이너 같이 생겼지만 현재로서는 단순 바위일 가능성이 가장 높다. CNSA 로버팀은 향후 위투 2호로 해당 물체를 자세히 관측할 계획이다.

전자신문인터넷 서희원 기자 (shw@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