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언스 인 미디어]'고요의 바다' 달에는 물이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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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고요의 바다 포스터
<넷플릭스 고요의 바다 포스터>

대가뭄으로 물이 점차 고갈되는 가까운 미래, 지구가 황폐해졌다. 우주생물학자 겸 동물행동학자인 송지안(배두나 분)은 특수 임무를 받고 5년 전 폐쇄된 달에 버려진 연구기지로 떠난다.

정부는 송지안과 각계 전문가를 모아 지구 자원 고갈을 해결할 수 있는 열쇠로 달 탐사를 결정했다. 24시간 안에 발해기지에 남아있는 중요 샘플을 회수해 지구로 귀환하는 임무를 부여했다. 달 탐험은 시작부터 쉽지 않았다. 우주선이 달과 충돌해 원 궤도에서 벗어난 것은 물론 지구로 귀환도 장담할 수 없게 됐다.

달 표면에는 운석과 끊임없는 충돌로 생긴 구덩이 '크레이터'가 많다. 이 중에는 우주선도 집어 삼킬 수 있는 거대한 크레이터도 있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고요의 바다' 속 이야기다. 송지안과 탐사대는 한정된 산소를 이용해 발해기지까지 걸어서 이동하기로 결정한다. 지구로 귀환할 우주선을 삼켜버린 깊은 절벽이 있는 곳은 바로 지구에서 가깝고도 먼 천체 달이다.

달은 지구와 가장 가까운 천체다. 자원의 보고이자 우주 개발 전초기지로 여겨졌다. 달 탐험을 향한 인류의 열망은 1969년 7월 아폴로 11호가 달에 착륙하며 현실화되기 시작했다. 지금까지 6개국 100팀 이상 연구진이 달에 우주선을 보냈고 9개 유인 우주선이 달을 왕복했다.

지난해 10월에는 미국 항공우주국(NASA)이 달 표면에 충분한 물이 있을 것이란 연구 결과를 내놓기도 했다. 달 표면에서 물을 안정적으로 추출할 수 있다면 고요의 바다 속 '발해기지'와 같은 연구기지 건립 기반도 다질 수 있다.

달을 향한 연구는 지속되고 있다. 미국 유인 달탐사 목표는 2024년이며 유럽은 2040년까지 달 기지를 완공할 계획이다. 우리나라도 2022년 8월 달 궤도선 발사를 목표로 하고 있다. 2017년 UCLA 연구진은 달의 나이를 약 45억년으로 추정했다.

달 표면은 주변보다 밝은 지역 '달의 고지'와 어둡게 보이는 지역 '달의 바다'로 나눠 구분할 수 있다. 달의 바다는 천문학자 갈릴레오 갈릴레이가 검게 보이는 부분에 물이 있을 것으로 판단해 붙인 이름이다. 실제로 물이 있는 곳은 아니며 주변보다 지대가 낮고 지형이 편평하다.

고요의 바다는 아폴로 11호가 인류 역사상 최초로 달에 착륙한 지역이다. 고요의 바다는 다이내믹한 달의 표현을 위해 최신 특수시각효과(VFX) 기술 '발광다이오드(LED) 버추얼 프로덕션'을 적용했다. 기존 블루스크린을 LED 패널로 대체해 실제 구현될 장면을 LED 화면에 띄워 촬영했다.

인류가 달에 닿은 기간은 이제 막 50년을 넘겼다. 달이 '고요의 바다'를 넘어 '풍요의 바다'가 될 수 있을지, 외계인을 맞닥뜨린 송지안과 탐사대가 물을 무사히 구해 돌아올 수 있을지 궁금해진다.

'고요의 바다'는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넷플릭스에서 시청할 수 있다.

박종진기자 trut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