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 S22 출하용 보호필름 '재활용 PET' 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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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다음 달 공개할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 S22' 시리즈 출하용 보호필름에 재활용 소재를 쓴다. 출하용 보호필름은 신제품 전면과 측면 보호를 위해 스티커처럼 붙이는 일종의 포장재 소모품이다. 갤럭시S 시리즈 출하용 보호필름에 재활용 소재를 적용한 건 처음이다.

갤럭시 S22 추정 렌더링 이미지
<갤럭시 S22 추정 렌더링 이미지>

삼성전자는 재활용 폴리에스터(리사이클링 PET) 소재로 갤럭시 S22 3종(일반, 플러스, 울트라)의 출하용 보호필름을 만든다. 기존 갤럭시 시리즈는 PET 소재를 그대로 사용했지만 갤럭시 S22 시리즈부터 리사이클링 PET를 전면 적용한다. 스마트폰을 구매한 후 소비자가 떼어내는 소모품이지만 제품 보호를 위해 반드시 필요한 소재다. 스마트폰당 한 장씩 부착하는 만큼 활용하는 리사이클링 PET 소비량이 상당할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올해 갤럭시S22 3개 모델 목표 출하량을 3200만대 이상으로 잡고 있다. 이에 따라 최소 30만㎡가 넘는 필름 원단이 재활용 소재로 대체될 것으로 보인다.

리사이클링 PET 필름은 폐 PET 제품을 수거·파쇄한 뒤 녹여서 얇은 원단으로 만든다. 여기에 점착 코팅을 한 후 가공, 문구를 인쇄해 제조한다. 원유에서 뽑아낸 PET 제품 대비 탄소 배출량을 30~40% 줄일 수 있다.

갤럭시 S22용 리사이클링 PET 필름은 삼성전자의 친환경 제품 확대 정책 일환이다. 세계적인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 열풍에 친환경 재활용 소재를 확대 적용하려는 움직임이 빨라졌다. 삼성전자도 '지속 가능한 미래'를 기조로 친환경·재활용 소재를 스마트폰, TV, 가전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할 계획이다.

한종희 삼성전자 DX부문장부회장이 4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 위치한 베네시안 팔라조에서 CES 2022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한종희 삼성전자 DX부문장부회장이 4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 위치한 베네시안 팔라조에서 CES 2022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TV 등 디스플레이 제품 제조엔 올해 전년 대비 30배 이상 많은 재활용 플라스틱을 활용한다. 2025년까지 모든 모바일·가전 제품 생산 과정에서 재활용 소재를 쓴다. 삼성전자는 지금까지 QLED, 갤럭시 버즈, 패밀리 허브와 같은 인기 제품 중심으로 재활용 소재를 적용, 탄소 배출량을 줄여 왔다. 갤럭시S22를 시작으로 모바일 분야에도 재활용 소재 활용도가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지난 4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22' 기조 강연에 나선 한종희 삼성전자 DX부문장(부회장)도 친환경 소재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한 부회장은 “다음 세대가 원하는 변화를 이루고 꿈을 현실로 만들 수 있도록 기술을 발전시키고 혁신을 이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권동준기자 djkw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