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차드라이브] 토요타 '뉴 캠리 하이브리드', 뛰어난 연비에 스포티한 주행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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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심 실주행 연비 20㎞/ℓ 웃돌아
조향 보조 등 향상된 반자율주행
저중심 설계 플랫폼 운동성능 높여

토요타 2022년형 뉴 캠리 하이브리드 XSE
<토요타 2022년형 뉴 캠리 하이브리드 XSE>

토요타 2022년형 '뉴 캠리 하이브리드 XSE'는 뛰어난 연비는 물론 다이내믹한 주행질감도 제공했다. 도심 주행에서는 20㎞/ℓ를 웃도는 연비를 기록했고 필요할 때는 경쾌하게 내달릴 수 있는 성능까지 갖췄다.

스포티한 외관 디자인과 달리 실내 디자인은 최신식이 아니다. 얼리어댑터보다 유지비를 비롯한 실용성에 더 큰 무게를 둔 소비자에 적합한 차량이다.

캠리는 토요타의 주력 중형세단이다. 토요타는 1세대 모델을 1980년 출시했으며 2022년형 뉴 캠리 하이브리드는 8세대 부분변경 모델이다. 캠리는 토요타가 미국을 겨냥해 내놓은 차량이다. 미국에서 연간 30만~40만대 팔리는 베스트셀링카로 시장에서 성능에 대한 검증은 끝났다고 할 수 있다.

측면
<측면>

뉴 캠리 하이브리드 XSE 시승은 서울에서 춘천까지 왕복 약 200㎞로 이뤄졌다. 도심에서 벗어나는 데 있어 정체 구간이 길었지만 하이브리드차 특성상 높은 연비를 보여줬다. 저속에서는 전기만 사용한 주행이 가능하기에 일반 내연기관차와 달리 정체 구간에서 연비가 더 향상됐다.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 시스템은 2.5ℓ 다이내믹 포스 엔진과 2개의 전기모터 조합이다. 변속기는 하이브리드 전용 무단변속기 'e-CVT'를 탑재했다. 시스템 합산 출력은 211마력이며 최대토크는 22.5㎏·m다.

복합연비는 17.1㎞/ℓ지만 실주행에선 가볍게 20㎞/ℓ를 웃돌았다. 급가·감속을 포함한 고속주행을 하더라도 15㎞/ℓ 수준을 유지했다. 무단변속기지만 다이내믹한 주행을 즐기는 데 필요한 패들시프트가 운전대에 자리한다. 드라이브 모드는 '에코' '노말' '스포츠'를 지원한다.

반자율주행 활성화를 위한 버튼은 운전대 우측에 위치한다.
<반자율주행 활성화를 위한 버튼은 운전대 우측에 위치한다.>

부분변경 모델에서 가장 큰 특징은 반자율주행이다. 고속주행보다 정체구간에서 유용한 기능이다. 선행 차량과의 거리를 계산해 가·감속을 해주는 다이내믹 레이더 크루즈 컨트롤(DRCC)는 안정적으로 작동했다. 굽은 길을 인지하고 감속하는 기능까지 갖췄다. 전 모델에선 차선 이탈 경고만 지원했지만 조향 보조, 차로 중앙 유지 기능까지 추가돼 완성도가 높다.

평소 승차감은 안락하고 부드럽다. 스포츠 모드에서 코너링을 급격히 돌더라도 차체가 한쪽으로 쏠리는 현상이 크지 않았다. 캠리가 사용하는 '토요타 뉴 글로벌 아키텍처(TNGA)' 플랫폼은 파워트레인 위치를 낮추는 저중심 설계인 만큼 핸들링, 운동성능이 뛰어난 것이다.

가속이 필요할 때는 시원하게 내달릴 수 있는 성능도 갖췄다. 드라이브 모드를 변경하려면 버튼을 눌러야 하지만 기어노브가 'D'인 상태에서 왼쪽으로 밀어도 스포츠모드를 활성화할 수 있어 편리했다. 다만 엔진음이 묵직하기보다는 가벼운 느낌이 있다.

뉴 캠리 하이브리드 XSE 외관은 우아한 디자인의 XLE보다 젊은 감성이 묻어난다. 대표적으로 라디에이터 그릴 모양이 다르다. XLE를 라디에이터 그릴이 커다란 한 덩어리로 옆으로 넓게 퍼진 형상인데, XSE에는 스포티 허니콤 그릴을 적용해 강렬한 인상을 만들어냈다. 또 하이브리드 모델로 뛰어난 연비를 실현하면서도 멋스러운 18인치 알로이 휠 장착이 가능하도록 했다.

1열과 선루프
<1열과 선루프>
18인치 알로이 휠
<18인치 알로이 휠>

기본 내비게이션은 맵퍼스가 개발한 '아틀란'이다. 구글 안드로이드 오토, 애플 카플레이를 지원하기에 스마트폰을 연결하면 '티맵', '카카오내비'도 사용할 수 있었다. 차량 스피커 음향 시스템은 JBL이 맡았다. 세단이지만 2열 시트 폴딩도 가능하다. 트렁크에 있는 레버를 잡아 당기면 2열 시트가 접힌다. 골프백, 스키, 보드 등 레저활동을 위한 장비를 싣는데 유용하다.

풀 LED 헤드램프는 전방의 불빛을 감지하는 오토매틱 하이빔 기능을 지원한다. 산길을 주행할 때 앞서오는 차를 신속하게 감지해 상·하향등 점등을 자동으로 조절해냈다.

2열 시트를 폴딩을 한 모습. 스노우보드도 충분히 실을 수 있다.
<2열 시트를 폴딩을 한 모습. 스노우보드도 충분히 실을 수 있다.>
9인치 플로팅 타입 센터 디스플레이.
<9인치 플로팅 타입 센터 디스플레이.>
[신차드라이브] 토요타 '뉴 캠리 하이브리드', 뛰어난 연비에 스포티한 주행까지

아쉬운 건 실내 디자인이다. 센터페시아에 자리한 9인치 플로팅 타입 센터 디스플레이는 다소 투박한 사각형 디자인이다. 계기판은 디지털 계기판이 아니며, 중간에만 7인치 디스플레이가 들어간다. 1열 통풍시트, 조수석 전동시트도 지원하지 않는다. 가솔린 모델에서 지원하는 파노라마 선루프는 하이브리드 모델에선 빠졌다.

내구성과 실용성 그리고 스포티한 외관 디자인을 원한다면 뉴 캠리 하이브리드 XSE가 좋은 선택이 될 수 있을 듯하다. 실내 디자인과 고급 내장재에 무게중심을 둔다면 토요타 고급차 브랜드 렉서스의 모델들을 고려하면 될 것 같다.

뉴 캠리 하이브리드 XSE 가격은 4357만원이다.

박진형기자 j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