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 프록터 분화구의 메가리플. 사진=미 항공우주국(NASA)/캘리포니아 공과대학 제트추진연구소(JPL-Caltech)/애리조나 대학교](https://img.etnews.com/news/article/2022/01/13/cms_temp_article_13155315294035.jpg)
고대 화성의 산물로만 여겨졌던 모래 파도, 메가리플(Megaripples)이 물결치는 모습이 포착됐다.
화성의 시간으로 6년(지구 13년) 간의 관측 결과, 화성에서 여전히 메가리플이 움직이고 있는 것을 확인했다고 IT 전문매체 씨넷이 12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화성에서 볼 수 있는 메가리플의 일종인 아올리언 능선. 사진=미 항공우주국(NASA)/캘리포니아 공과대학 제트추진연구소(JPL-Caltech)/애리조나 대학교](https://img.etnews.com/news/article/2022/01/13/cms_temp_article_13155315290040.jpg)
이전까지 메가리플 현상은 두꺼운 대기를 가진 고대 화성이 남긴 흔적 정도로 여겨졌다. 현재의 화성은 지구보다 얕은 대기층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알갱이가 큰 모래를 옮길 만한 강력한 바람이 불지 않을 것으로 예상한 것이다.
![중앙 하단에 잔물결이 ‘메가리플’. 사진=미 항공우주국(NASA)/캘리포니아 공과대학 제트추진연구소(JPL-Caltech)/애리조나 대학교](https://img.etnews.com/news/article/2022/01/13/cms_temp_article_13155315296525.jpg)
그러나 지난해 시모네 실베스트로, 매튜 초즈나키 등 행성과학연구소(Planetary Science Institute)의 연구진에 의해 메가리플이 여전히 움직이고 있는 지질학 현상임이 밝혀졌다. 현대에도 예상보다 강력한 바람이 화성에 일고 있다는 증거다. 이 연구는 미국지구과학학회(AGU) 학술지 ‘지구물리학 연구 저널:행성(Journal of Geophysical Research: Planets)에 게재됐다.
![전체 폭이 100미터에 달하는 화성 메가리플. 바람에 의해 다른 지역으로 이동하고 있다. 사진=미 항공우주국(NASA)/캘리포니아 공과대학 제트추진연구소(JPL-Caltech)/애리조나 대학교](https://img.etnews.com/news/article/2022/01/13/cms_temp_article_13155315291768.jpg)
이어 12일 추가 연구결과를 밝힌 초즈나키 연구원은 “화성 북극 지역에서 메가리플이 이동하고 있다”며 “어떤 것은 1~2m 높이를 가졌고, 여름 동안은 약 9.6m 이동해 활발한 움직임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연구는 미 항공우주국(NASA) 화성정찰위성(MRO)의 고해상도(HiRise) 카메라가 지난 13년 간 촬영한 모래 언덕 사진들을 바탕으로 이뤄졌다.
![화성 북쪽 평야에 있는 모래 언덕에 서리가 내린 모습. 사진=NASA/JPL-Caltech/University of Arizona](https://img.etnews.com/news/article/2022/01/13/cms_temp_article_13155315292635.jpg)
한편, 이번 연구는 현재 화성의 기후가 고대와 비슷한 움직임을 보인다면, 고대의 기후에 대한 연구가 필요하지 않다는 것을 시사한다. 현재의 기후를 살피는 것 만으로 충분히 화성 기후를 이해할 수 있다는 의미다.
전자신문인터넷 서희원 기자 (shw@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