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 LED TV 양산, 우리가 지원합니다" 테토스, 측면 배선 기판 상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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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 벤처기업이 마이크로 LED TV 제조에서 핵심 공정을 맡아 주목된다. 마이크로 LED TV는 차세대 TV로 부상 중인 제품이다.

테토스는 국내 기업 마이크로 LED TV에 들어갈 'LED 셀' 공급을 시작했다고 16일 밝혔다. 회사는 거래처가 대량 생산을 계획하고 있어, 이르면 상반기 중 LED 셀 양산 공급이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테토스 본사 전경
테토스 본사 전경

테토스가 맡은 공정은 유리 기판 측면에 배선을 구현하는 것이다. 자체 개발한 입체 스퍼터링 공법으로 기판 측면에 전류가 흐르는 회로 선을 만든다.

마이크로 LED TV는 눈에 보이지 않을 정도의 초소형 발광다이오드(LED)를 화소(픽셀)로 사용하는 TV다. TV 1대를 만드는 데 수천만개의 LED가 사용되기 때문에 제조 효율상 LED 모듈을 만들고, 이를 타일 붙이듯 이어 하나의 완제품을 만든다.

때문에 마이크로 LED TV 제조에서 중요한 작업이 '모듈 간 연결'이다. 각 모듈이 상하좌우로 연결돼 신호를 주고받을 수 있어야 하는데, 모듈 간 커넥팅을 위한 측면 배선을 테토스가 구현하는 것이다.

안우영 테토스 대표는 “스퍼터링 공법을 활용하게 되면 수십, 수백개의 마이크로 LED 셀 글라스 기판을 연결해도 기판 간 틈새가 전혀 보이지 않는다”면서 “마이크로 LED TV의 크기와 모양을 자유롭게 확장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안우영 테토스 대표
안우영 테토스 대표

제조 과정으로 보면 디스플레이 업체가 박막트랜지스터(TFT)를 유리 기판 위에 구현하는 역할을 맡고, 테토스가 기판에 측면 배선을 더한다. TV 제조사는 이렇게 완성된 회로기판 위에 마이크로 LED를 전사해 최종 TV를 출시한다.

테토스는 시장에서 마이크로 LED TV가 본격 판매될 것으로 예상되는 상반기를 전후로 대량 공급을 예상했다. 월 수만개 규모부터 시작해 2023년에는 수십만개로 늘어날 것으로 기대했다.
테토스는 하반기 코스닥 시장에 기술특례로 상장할 계획이다. 오는 3월 말까지 지정감사와 기술성평가를 마칠 예정이다. 테토스는 2010년 설립됐다. 전자파 차폐 필름과 반도체 패키징용 솔더블, 스퍼터 장비를 개발했다. 자체 기술을 개발해온 벤처기업이자 이노비즈 인증 기업이다.

테토스 연구원이 장비를 살펴보고 있다.(테토스 제공)
테토스 연구원이 장비를 살펴보고 있다.(테토스 제공)

유근일기자 ryuryu@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