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빈 '인재경영'…롯데 사장단 2년 만에 한자리

인재개발원 오산캠퍼스 개소식
지주·계열사 대표 70여명 참석
작년 실적 리뷰·경영 환경 전망
선진 조믹문화 구축 의지 재확인

(왼쪽부터)하석주 롯데건설 대표이사, 이영구 롯데 식품군 총괄대표, 김교현 롯데 화학군 총괄대표, 송용덕 롯데지주 대표이사, 신동빈 롯데 회장, 백주환 캐논코리아 사원(신입사원 대표), 이동우 롯데지주 대표이사, 김상현 롯데 유통군 총괄대표, 안세진 롯데 호텔군 총괄대표
<(왼쪽부터)하석주 롯데건설 대표이사, 이영구 롯데 식품군 총괄대표, 김교현 롯데 화학군 총괄대표, 송용덕 롯데지주 대표이사, 신동빈 롯데 회장, 백주환 캐논코리아 사원(신입사원 대표), 이동우 롯데지주 대표이사, 김상현 롯데 유통군 총괄대표, 안세진 롯데 호텔군 총괄대표>

롯데그룹이 인재개발원 오산캠퍼스에서 새해 첫 사장단 회의(VCM)를 열었다. 2년 만에 대면 회의 재개다. 신동빈 회장은 그룹 혁신의 씨앗인 인재개발원으로 사장단을 불러 인재 양성 의지와 올해 경영 전략을 집중 논의했다.

20일 오후 1시부터 5시까지 진행되는 롯데그룹의 상반기 사장단 회의에는 신 회장과 송용덕·이동우 롯데지주 부회장을 비롯해 식품·쇼핑·호텔·화학 사업군 총괄대표, 각 계열사 대표 등 70여명이 참석했다. 지주와 계열사 기획임원 등 100여명도 온라인으로 회의에 참여한다. 롯데에 새로 합류한 핵심 외부 인사인 김상현 유통군 총괄대표와 안세진 호텔군 총괄대표, 배상민 디자인경영센터장도 배석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지난해 실적 리뷰와 롯데미래전략연구소를 중심으로 올해 경제 전망과 경영 환경 분석이 이뤄졌다. 이를 토대로 그룹의 대응 전략과 사업 방향 등을 공유했다. 신 회장이 혁신을 위한 적극적 실천을 강조한 만큼 신사업 투자와 조직문화 개선을 위한 구체적 실행 방안도 다룬다.

롯데의 조직문화 개선은 인사(HR) 혁신과 디자인 전략과도 맥이 닿아 있다. 신 회장은 올해 신년사에서 다양성 확보를 위한 인재 영입, 유연한 조직운영에 속도를 내라고 주문했다. 다양한 인재를 포용하고 최적의 인재가 역량을 발휘하려면 선진 조직 문화를 구축해야 한다는 의지다.

그룹 사장단 회의를 잠실 롯데월드타워가 아닌 오산에 있는 인재개발원에서 연 것도 “인재 양성에 대한 지원은 결국 롯데 미래에 대한 투자”라는 신 회장의 경영 철학이 내포됐다는 분석이다.

롯데는 20일 롯데인재개발원 오산캠퍼스(경기도 오산시)에서 개원 기념식수를 진행했다. (왼쪽부터) 하석주 롯데건설 대표이사, 이영구 롯데 식품군 총괄대표, 김교현 롯데 화학군 총괄대표, 송용덕 롯데지주 대표이사, 신동빈 롯데 회장, 이동우 롯데지주 대표이사, 김상현 롯데 유통군 총괄대표, 안세진 롯데 호텔군 총괄대표
<롯데는 20일 롯데인재개발원 오산캠퍼스(경기도 오산시)에서 개원 기념식수를 진행했다. (왼쪽부터) 하석주 롯데건설 대표이사, 이영구 롯데 식품군 총괄대표, 김교현 롯데 화학군 총괄대표, 송용덕 롯데지주 대표이사, 신동빈 롯데 회장, 이동우 롯데지주 대표이사, 김상현 롯데 유통군 총괄대표, 안세진 롯데 호텔군 총괄대표>

회의가 열린 롯데인재개발원 오산캠퍼스는 롯데의 인재 양성 요람이다. 신격호 창업주가 공장을 지으려고 매입했다가 인재 양성을 위한 인재개발원을 건립했다. 1993년 개원한 후 신입사원 연수와 직급별 교육 장소로 쓰였다. 미래 인재 양성을 위해 1900억원을 들여 29년만에 새단장했다.

신 회장이 강조한 디자인 경영 방침에 따라 롯데의 디자인 정체성과 방향성도 공유됐다. 신 회장은 지난해 롯데지주에 디자인경영센터를 신설하고 신임 센터장에 배상민 사장을 영입했다. 새로운 조직 문화를 구축하기 위해서는 HR와 디자인 혁신이 선행돼야 한다는 의도다.

또 이번 회의는 기존 사업부문(BU) 체제를 대신해 6개 사업군으로 유형화한 헤드쿼터(HQ) 체제를 도입한 후 열리는 첫 회의다. HQ는 기존 BU보다 실행력이 강화된 조직이다. 사업군 및 계열사의 중장기 사업 전략 수립 뿐만 아니라 재무와 인사 기능을 보강했다. 빠른 의사결정과 실행을 위해 HR의 중요성이 강조됐다.

롯데는 이날 VCM 개최에 앞서 롯데인재개발원 오산캠퍼스 개소식을 진행했다. 신 회장을 포함한 회의 참석자들이 핸드프린팅 세리머니, 기념식수 행사, 캠퍼스 투어에 참여했다. 롯데는 '인재가 미래다'는 슬로건을 내걸었다.

새롭게 문을 연 오산캠퍼스는 대지면적 약 6만㎡(1만8000평)에 연면적 약 4만6000㎡(1만4000평) 규모로 3개 건물(학습동 1개, 숙소동 2개)로 구성됐다. 연면적은 기존 캠퍼스 대비 3배가량 커졌다. 학습동은 49개 강의실로 구성되며, 학습 인원은 동시에 최대 1475명까지 수용할 수 있다.

박준호기자 junh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