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론 머스크 “스페이스X ‘메카질라’에 이렇게 착륙합니다”

발사 비용을 획기적으로 줄여 줄 스페이스X의 차세대 ‘발사 겸 캐치타워’ 메카질라(mechazilla)의 구동 모습을 공개했다.

20일(현지 시각)일론 머스크 스페이스X 설립자 겸 최고경영자(CEO)는 자신의 트위터에 메카질라의 로봇팔로 로켓을 잡는 시뮬레이션 영상과 실제 발사대가 작동되는 영상을 게재했다. 지난 10일 타워의 실제 모습을 공개한 이후 자세한 구동 과정을 담은 것이다.

영화 속 괴물 고질라에서 이름을 따온 메카질라는 스페이스X 미국 텍사스 주 보카치카 발사장 인근에 건설해 테스트 중인 높이만 145m에 이르는 거대한 타워다. 달 • 화성용 우주선인 ‘스타십’을 위해 건설된 이 타워는 발사 후 재사용까지 걸리는 시간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다.

현재 스페이스X는 발사 로켓을 지상이나 해상 바지선에 역분사 방식으로 착륙시켜 회수한 뒤 재활용하고 있다. 바다에 떨어지거나 지상에 자유낙하 해 버려지던 연료통과 엔진을 재활용함으로써 발사 비용을 10분의 1로 줄였다.

만약 이 발사대가 성공적으로 기능한다면 발사비용을 또 다시 줄일 수 있게 된다. 메카질라에는 ‘젓가락(Chopsticks)’이라고 불리는 로봇 팔이 달려있는데, 이를 이용해 지구로 착륙하는 우주선을 잡는다는 아이디어다.

지상에 내려진 로켓은 연료가 주입되고, 우주선이 그 위에 장착돼 1시간 만에 재발사를 위한 준비가 끝난다는 것이 머스크 CEO의 설명이다. 또한 이 발사대에서 발사와 착륙을 모두 진행하게 된다면 착륙을 위한 별도의 다리가 필요 없어 무게와 연료를 크게 줄일 수 있다.

전자신문인터넷 서희원 기자 (shw@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