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중소기업 ATSC 3.0 방송솔루션 미국시장 진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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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티비스, 디지캡 등 국내 방송 전문기업이 최신 UHD 지상파방송 표준 ATSC 3.0 솔루션 미국 시장 수출에 성공했다. 국내 방송장비 기업의 글로벌 시장 진출 신호탄이 될지 주목된다.

에이티비스는 한국전파진흥협회(RAPA) 기술 지원을 받아 지난 6년간 선행기술을 개발, 미국 ATSC 3.0 방송 구역의 약 50%에 해당하는 35개 방송 구역(DMA)에 ATSC 3.0 장비·솔루션을 공급한다.

에이티비스가 개발한 장비는 방송신호를 해석해서 주파수별로 송수신 순서를 관리해 안정적 송출이 가능한 '스케줄러' 장비다. 방송시스템 내 문제가 생길 경우 하드웨어 또는 클라우드 방식으로 백업을 제공하는 '체인지오버' 솔루션도 공급한다.

SK텔레콤과 미국 싱클레어 합작사인 캐스트닷에라를 비롯해 넥스타, 펄그룹 등 유력 지역방송사가 에이티비스 솔루션을 채택했다. 에이티비스 장비는 미국 소규모 지역 방송국(LPTV) 등에서 폭넓게 사용될 것으로 기대된다.

또 다른 방송 솔루션 전문기업인 디지캡도 미국 싱클레어와 소프트웨어 솔루션 공급·지원 계약을 체결하는 등 국내 중소기업의 미국시장 진출이 이어지고 있다.

한국기업의 미국 방송장비 시장 계약 규모는 수십억원 이내로 아직 가능성을 타진하는 수준이다. 하지만 세계로 확산되는 차세대 방송표준인 ATSC 3.0 시장에서 국내 중소기업이 교두보를 확보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는 평가다.

미국을 비롯해 한국과 캐나다, 남미 등 지역국가들이 ATSC 3.0 표준으로의 전환을 가속할 것으로 예상된다. ATSC 3.0은 UHD 화질은 물론 다채널 방송, 디지털서비스, 긴급재난방송 등이 가능하다.

정부와 공공기관 등은 제주도 테크노파크에 테스트베드를 구축, 방송장비·서비스 기업 실증을 지원하고 있다.

엄희상 에이티비스 대표는 “RAPA 등 다양한 테스트 지원으로 미국 수출에 성공했다”면서 “4월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NAB 등 국제 전시회에 제품과 솔루션을 출품, 세계시장에 알리겠다”고 말했다.

박지성기자 jisu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