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페이+ '결제 대란'…가맹점 “결제 확인 안 돼 못 팔아”

생성된 결제 바코드 인식 오류
결제 금액·앱 내역 서로 달라
하루 민원 100건 이상 접수
혼란 예상에도 출시 '눈총'

서울페이플러스 앱을 통해 서울사랑상품권을 결제하려던 소비자가 가맹점의 결제 확인 장애로 상품 구매에 곤란을 겪고 있다. (출처=제보영상 갈무리)
<서울페이플러스 앱을 통해 서울사랑상품권을 결제하려던 소비자가 가맹점의 결제 확인 장애로 상품 구매에 곤란을 겪고 있다. (출처=제보영상 갈무리)>

지난 24일부터 신한컨소시엄에서 판매를 시작한 지역화폐 서울사랑상품권이 결제 장애를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장에서 결제가 이뤄져도 가맹점이 결제 여부를 확인하기 어려워 고객과 마찰이 일어나는 사례가 대표적이다.

서울시 다산콜센터 및 제로페이 고객센터로 서울사랑상품권 결제 장애가 발생했다는 민원이 24일 하루에만 100건 이상 접수된 것으로 집계됐다. 생성된 결제 바코드를 가맹점 포스기가 읽지 못했다거나 결제 금액과 앱 결제 금액 내역이 상이하게 나타났다는 현장 민원이 빗발쳤다. 서울사랑상품권이 24일부터 지자체별 순차 판매를 시작한 점을 고려하면 결제가 시작된 25일 이후 훨씬 많은 장애가 발생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이는 기존에 사용하던 제로페이 QR망을 그대로 현재 상품권 결제에 활용하면서 생겨난 문제다. 상품권 결제정보가 서울시와 제로페이 운영사인 한국간편결제원 간에 원활하게 공유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고객이 제로페이 QR코드를 통해 결제하더라도 제로페이 직불결제 또는 '서울페이플러스'를 통한 서울사랑상품권 결제에 따라 가맹점주 입장에서는 결제 확인 절차가 달라진다. 기존에 구입했던 서울사랑상품권과 이번에 발행한 건을 복합 결제할 경우 양 채널을 모두 확인해야 하는 등 절차가 더 복잡해진다. 가맹점주는 이를 사전에 충분히 안내받지 못한 데다 관리자용 앱 등록이 쉽지 않아 서울페이 결제에 대해서는 대응이 어려웠다고 호소했다.

혼란이 예상됐음에도 일정대로 상품권 발행을 강행한 서울시도 안이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지난해 11월 새 운영사로 신한컨소시엄이 선정됐는데 2개월여 준비기간은 가맹점에서 새 결제망을 구축하기 어렵다는 우려가 많았다. 결국 기존 제로페이 망을 사용하면서도 그에 따르는 대책 마련에는 소극적이었던 셈이다.

이를 해결할 수 있는 '결제정보 공유' 방안에 대해 서울시와 한결원이 상이한 입장을 보이고 있어 난항이 예상된다. 우선 서울시는 QR코드 일련번호를 비롯해 모든 주요 정보를 한결원이 다음 사업자인 신한컨소시엄에 이관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제로페이 결제 시 사용하는 표준 QR코드가 한결원 소유가 아니라는 점이 근거다. 반면에 한결원은 이미 서울페이를 통한 QR결제 자체는 정상적으로 이뤄지고 있는 상황에서 핵심을 벗어난 무의미한 지적이라고 반박했다.

이미 한결원이 모든 비용을 부담하겠다며 제로페이 QR망에 정식 참여할 것을 제안했으나 서울시가 이를 거절했다는 것이다. 또 제로페이 가맹점 앱에 서울페이 결제 내역을 표시할 수 있도록 정보를 공유하자는 제안도 서울시가 거절했다고 덧붙였다. 한결원 측은 “서울시가 주장하는 이관 대상 데이터는 한결원 소관이 아니라 결제사 정보여서 개입하기 어려운 문제”라면서 “서울시가 '비정상적' 방법으로 제로페이 망을 쓰려다 보니 결제 내역 확인이 어려워진 것”이라고 밝혔다.

이형두기자 dudu@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