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벚꽃 에디션이냐"...아이폰13, '핑크 스크린' 논란

애플 최신작 '아이폰13' 일부 모델에서 디스플레이가 분홍색으로 변하는 문제가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확한 원인이 확인되지 않은 가운데, 애플은 “하드웨어에는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애플 지원 커뮤니티 갈무리.
애플 지원 커뮤니티 갈무리.

GSM아레나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애플 지원 커뮤니티에는 “아이폰13 프로 화면이 핑크색으로 변한 뒤 수시로 다운되는 현상을 겪었다”는 게시글이 올라왔다. 애플이 아이폰13 신작을 선보인 지 약 한 달 만이다.

이후 동일한 증상을 경험했다는 글이 반복해 게시됐다. 또 다른 이용자들은 “사진을 찍으려고 하니 갑자기 분홍색이 됐다”, “먼저 배터리가 이상하더니 분홍색으로 화면이 멈췄다”, “동일한 증상이 자꾸 발생해 전원을 껐다 켰다 해야 한다”며 불만을 토로했다.

특이한 점은 다른 애플 기기가 아닌 '아이폰13' 시리즈에서만 이 같은 현상이 나타났다는 것이다. 아이폰13, 아이폰13 프로, 아이폰13 프로맥스 등 모델이 포함됐다.

보도에 따르면 일부 소비자는 제품을 교체 받았다. 반면 다른 사용자들은 “하드웨어 문제가 아니다”는 애플 측 답변을 받는 등 이를 해결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IT 매체 마이드라이버스에 따르면 애플은 웨이보를 통해 “(핑크빛 화면은) 소프트웨어 문제”라며 “데이터를 백업한 후 iOS 최신 버전을 설치하라”고 권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iOS 15.3 최신 업데이트는 '핑크 스크린' 관련 버그를 명시하지 않았다.

네이버 카페 '아사모' 갈무리.
네이버 카페 '아사모' 갈무리.

국내 이용자들 또한 불편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아이폰 사용자 모임 카페인 '아사모' 등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아이폰13에서 일명 '벚꽃 현상'이 발생했다는 후기가 공유됐다.

아이폰에서 스크린 색상이 변하는 문제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앞서 '아이폰12'에서도 디스플레이 우측 하단이 분홍색으로 변하는 현상이 발생, 일부 이용자들 사이에서는 “아이폰 '벚꽃 에디션'이냐”는 말이 나오기도 했다.

한편 현재까지 애플코리아는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전자신문인터넷 양민하 기자 (mh.y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