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원정밀, 일본 전량 수입 OLED용 FMM 국산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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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원정밀이 일본산이 100% 독점해 온 유기발광다이오드(OLED)용 파인메탈마스크(FMM)를 개발했다. 양산 검증을 끝내고 디스플레이 패널업체에 공급한다.

풍원정밀 FMM 양산 공정 라인
<풍원정밀 FMM 양산 공정 라인>

풍원정밀은 수요 기업으로부터 6세대 절반 크기(6세대 하프, 6GH) OLED용 FMM 기술 검증을 통과해 내달 초도 물량을 공급한다고 6일 밝혔다. 6GH는 6세대 OLED 기판을 절반을 쓴 패널로, 스마트폰 등 모바일용 디스플레이를 만들 수 있다. OLED용 FMM은 일본 다이니폰프린팅(DNP)이 국내에 독점 공급해 왔다. 시장 규모는 5000억원 이상으로 추정된다.

풍원정밀은 일본의 소재·부품 수출 규제 이후 FMM 국산화에 뛰어들었다. 2020년 주요 디스플레이 업체와 공동 개발에 나서 양산성 검증을 완료했다. 풍원정밀 FMM은 습식 에칭 방식으로 디스플레이 패널사에 양산 공급 중인 유일한 기술이다. FMM 소재 변형이 적고, 특성이 균일하며, 생산성이 높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풍원정밀 엔지니어가 FMM 이상 유무를 확인하고 있다
<풍원정밀 엔지니어가 FMM 이상 유무를 확인하고 있다>

풍원정밀은 FMM 핵심 소재인 인바(INVAR) 박막도 현대비앤지스틸과 공동 개발했다. 소재와 부품의 안정적 수급체제를 갖춘 셈이다. FMM 기술 선사용권과 다수 원천 특허 검증을 통해 지식재산권도 확보했다. 8세대 OLED용 FMM 양산도 추진한다. 성장하는 노트북과 태블릿PC 등 IT기기 디스플레이 시장을 정조준하기 위한 포석이다. 지난해 160억원 규모의 설비 투자를 마치고 상반기 내에 생산라인을 구축할 계획이다. 현재 FMM 공정 장비를 도입하고 있다.

유명훈 풍원정밀 대표는 “경쟁사 대비 뛰어난 제품·가격 경쟁력으로 빠른 시장 진입을 기대하고 있다”면서 “올해 상반기에 FMM 제품 공급으로 외형 성장과 수익 창출이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풍원정밀은 2003년에 분할형 FMM을 최초 개발하고 오픈메탈마스크, 스틱바마스크 등 디스플레이용 메탈마스크도 국산화했다.

권동준기자 djkwon@etnews.com

◇파인메탈마스크(FMM) = 유기물이 디스플레이 화소 영역 안에만 증착할 수 있게 하는 OLED 소재 부품. 20~30마이크로미터(㎛) 크기의 미세한 구멍(홀)이 수천만개 있는 금속 판으로, OLED 해상도와 수율에 직접 영향을 미친다. 미세한 구멍을 뚫고 얇은 박막 특성을 유지하기 위한 기술 난도가 매우 높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