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마트 '스캔앤고' 도입 확대…미래형 매장 구축

전국 10개 매장에 확대 도입

롯데마트가 비대면 결제 '스캔앤고(Scan&Go)'를 전국 10개 매장에 확대 도입한다. '롯데판 아마존고'로 불리는 스캔앤고는 고객이 직접 모바일로 상품 바코드를 스캔하고 결제까지 진행하는 방식이다. 롯데는 편의점에 이어 대형마트까지 스캔앤고 기술을 적용해 리테일테크 고도화를 이룬다는 구상이다.

고객이 롯데마트 비대면 결제 서비스인 스캔앤고를 이용하고 있다.
고객이 롯데마트 비대면 결제 서비스인 스캔앤고를 이용하고 있다.

6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마트는 전용 애플리케이션 '롯데마트GO'를 통해 선보인 '스마트결제'를 최근 '스캔앤고'로 변경하고 본격적인 서비스 확장에 나섰다. 지난해 강변점에서 시범 운영을 시작해 올해 제타플렉스와 판교점, 첨단점 등 6개 점포로 확대 도입했다. 이르면 4월 창원중앙점까지 총 10개점에 스캔앤고 서비스를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스캔앤고는 오프라인 매장에서 비대면 쇼핑이 가능한 서비스다. 스캔앤고 매장에선 고객이 자신의 스마트폰으로 상품을 직접 스캔해 결제할 수 있다. 단순 편의 개선을 넘어 코로나19로 인한 감염 우려를 최소화한 원스톱 쇼핑 환경을 제공한다.

고객은 롯데마트GO 앱에서 스캔앤고 서비스를 실행하고 구매할 상품 바코드를 스캔, 모바일로 결제 후 전용 출구에서 결제완료 QR코드만 인식하고 퇴장하면 된다. 결제를 위해 계산대에서 줄을 설 필요가 없다.

롯데마트는 기존 스마트결제를 스캔앤고로 변경하면서 직관성을 높이고 결제 단계를 간소화하는 등 서비스 고도화에 나섰다. 결제수단도 간편결제 엘페이를 비롯해 앱카드·신용카드까지 확대했다. 주 이용 고객 대상으로 분석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전국 매장에 추가 도입을 추진한다.

이번 스캔앤고 서비스는 롯데마트와 파트너사 펜타웍스가 개발했으며, 그룹 시스템통합(SI) 계열사인 롯데정보통신 기술도 접목됐다. 롯데정보통신은 스마트게이트 등 무인화 솔루션을 차세대 사업 모델로 키우고 있다. 지난해 세븐일레븐 무인 편의점인 시그니처 DT랩점에 처음 시범 도입 후 올해는 매장 규모가 큰 대형마트까지 영역을 넓혔다. 편의점보다 상품 구색이 다양하고 방문객이 많은 만큼 기술 고도화를 위한 테스트베드로 안성맞춤이라는 판단에서다.

롯데정보통신 관계자는 “찍고 담고 결제하는 스캔앤고의 본질적 기능뿐 아니라 서비스 고도화를 위해서는 증강현실 등 부가적 콘텐츠가 필요하다”면서 “편의점과 마트뿐 아니라 다른 소매업종까지 무인화 솔루션 기술을 점진적으로 확대 도입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롯데마트는 스캔앤고를 비롯해 미래형 스마트점포 구축을 위한 다양한 신기술을 적극 도입한다는 계획이다. 스캔앤고가 결제 대기시간 단축과 오프라인에서 새로운 쇼핑 경험을 제공했다면, 앞으로는 롯데마트 방문 고객의 구매 동선과 구매 주기, 선호상품 분석을 위한 비전앤픽 등 다양한 스마트 리테일 기술을 적극 활용할 예정이다.

<표>롯데마트 스캔앤고(Scan&Go) 이용 프로세스

롯데마트 '스캔앤고' 도입 확대…미래형 매장 구축


박준호기자 junh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