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人사이트]황익찬 비블록 대표 "NFT·메타버스 융합 플랫폼 구축할 것"

황익찬 그레이브릿지 대표(사진)가 가상자산과 NFT, 메타버스가 연결되는 플랫폼에 대한 구상을 밝혔다.
황익찬 그레이브릿지 대표(사진)가 가상자산과 NFT, 메타버스가 연결되는 플랫폼에 대한 구상을 밝혔다.

“NFT마켓과 가상자산 거래소, XR, 메타버스가 융합되는 플랫폼을 구축하는 게 가장 큰 목표입니다.”

황익찬 그레이브릿지 대표는 전자신문과 만나 가상자산과 대체불가토큰(NFT), 메타버스로 이어지는 신산업에 대한 포부를 밝혔다.

황 대표는 방송계에 종사하다가 NFT시장과 메타버스 산업에 대한 발전 가능성을 보고 블록체인 업계에 뛰어들었다. 그가 설립한 그레이브릿지는 비블록 거래소와 NFT마켓플레이스를 운영하는 블록체인 개발사다.

비블록 거래소는 금융정보분석원(FIU)으로부터 가상자산사업자(VASP)로 정식 인정을 받았다. 또한 지난해 3월 거래소를 오픈한 후 정보보호 관리체계(ISMS) 인증 획득, 준법경영시스템(ISO 37301) 등을 획득하며 가상자산 사업자가 갖춰야 할 대부분의 요건을 충족했다. 황 대표는 “보안과 준법 경영에 관련된 인증은 금융권을 기준으로 진행하고 있다”고 자신했다.

위치 기반 보안 출금 서비스도 이런 고민을 하는 과정에서 탄생했다. 황 대표는 “투자자가 자산을 안전하고 효과적으로 관리할 수 있도록 옵션을 제공하는 것도 가상자산 거래 사업자의 역할이라고 본다”며 “비블록은 ID, 패스워드, OTP 등 전통적 보안 솔루션에 더해 위치기반 보안출금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설명했다. 위치 기반 보안출금 서비스는 투자자가 지정한 특정 위치에 가야 출금을 진행할 수 있어 해킹으로부터 자산을 지킬 수 있는 것으로 평가받는다. 휴대폰 GPS 기능을 이용하기 때문에 휴대폰 외에 별도의 장비가 필요하지 않다.

지난해 12월에는 NFT마켓플레이스도 론칭했다. 올해 1월 PC버전까지 오픈하면서 모바일과 PC에서 모두 NFT마켓을 운영하는 사업자가 됐다. 이는 NFT업계에서도 이례적인 사례다.

황 대표는 “NFT플랫폼 사업자들이 대부분 외부지갑을 연동하는 방식으로 서비스를 제공하지만 비블록은 다양한 NFT메인넷 노드를 자체적으로 지원한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메인넷이 추가될 예정이고 궁극적으로는 국내외 NFT마켓의 허브 역할을 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NFT마켓은 현재 개발 중인 XR플랫폼과 결합하게 된다. XR은 증강현실(AR)과 가상현실(VR)을 결합하는 형태로 NFT마켓플레이스와 융합체로 가는 게 최종 목표다. 황 대표는 “현실과 가상세계가 구분 없이 생활 편의에 녹아드는 그런 플랫폼을 구축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오는 3월 25일부터 도입되는 트래블룰에 대응하기 위해 람다256의 '베리파이바스프(VerifyVasp)'를 도입했다. 트래블룰은 자금세탁을 방지하기 위해 자금 이동을 추적하는 시스템으로 자금세탁방지기구가 트래블룰의 대상에 가상자산을 추가하면서 도입이 의무화됐다. 다만 트래블룰 솔루션은 국제적 규격이 없어 베리파이바스프와 빗썸 등이 사용하기로 한 '코드(CODE)'가 알력 싸움을 하는 양상이다. 황 대표는 “트래블룰 시행을 앞두고 금융당국 가이드라인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황 대표는 금융당국의 규제를 환영하는 입장이다. 그는 “금융당국의 규제는 환영한다”며 “규제 이전에는 각종 코인을 무분별하게 취급하는 거래소들이 많았고 정상적인 사업자들도 피해를 보는 경우가 많았다”고 말했다. 이어 “신규 사업자들에 대한 환기 차원에서도 금융당국 관리감독체계가 꼭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최다현기자 da2109@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