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와 미니 LED 검사장비 업체인 나노엑스가 투자를 유치하고 증설에 나선다.
나노엑스는 씨앤씨아이파트너스 등으로부터 55억원을 투자받았다고 15일 밝혔다. 회사는 이 자금으로 경기도 수원 고색산업단지 내에 마이크로 LED 검사에 쓰는 프로브 양산 라인을 구축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5월 완공이 목표며, 프로브 카드 월 600매를 만들 수 있는 생산능력을 갖출 예정이다.
나노엑스가 만드는 프로브 카드는 마이크로 LED 칩 성능 측정에 활용된다. 전류를 가했을 때의 전압 변화, 빛의 파장, 세기 등을 확인해 마이크로 LED가 정상 작동하는지 검사하는 것이다.
마이크로 LED는 크기가 100마이크로미터(1㎛=100만분의 1m) 이하인 발광다이오드(LED)다. 워낙 작다보니 칩 단위 검사가 힘들었다. 마이크로 LED 칩을 모아 모듈이나 패널을 만든 후 이상 유무를 확인했다. 하지만 이런 방식은 불량품 발견 시 모듈에서 문제가 있는 LED를 제거하고, 다시 정상 칩을 부착해야 해 비용 상승 등 생산성을 떨어뜨리는 문제를 낳았다.
나노엑스 프로브는 5~10㎛ 크기 핀이 구성돼 마이크로 LED에 직접 접촉하는 방식으로 검사한다. 핀마다 개별 스프링 구조를 갖춰 마이크로 LED 높이가 다를 때 생길 수 있는 비접촉 문제를 해소했다고 강조했다.
박영성 나노엑스 대표는 “국내외 잠재 고객사들과 성능 평가를 진행하고 있다”면서 “양산 라인 확보로 마이크로 LED 프로브 카드 사업화를 본격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권건호기자 wingh1@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