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스마트폰 카메라 '파트론' 혼자 웃었다

작년 업계 부진 속 영업익 87.7% 성장
삼성에 '스마트폰 카메라 모듈' 공급
웨어러블기기 센서 등 신사업도 성장
경쟁사들 대비 AP 수급난 피해 적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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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공급난으로 스마트폰 카메라 모듈 업계는 부진을 면치 못했다. 이 와중에 파트론은 주요 고객사 내 점유율 확대와 신사업 성과를 기반으로 괄목할만한 깜짝 실적을 냈다. 스마트폰 카메라 공급이 확대됐고 전장과 웨어러블 기기 부품 등 신사업이 골고루 성장한 결과다.

파트론은 최근 매출액 또는 손익구조 30% 이상 변동공시를 냈다. 지난해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87.7%로 크게 성장해 공시 대상이 됐다. 연매출은 전년 대비 11.3% 성장했다. 파트론은 작년 연결 기준 매출액 1조 3126억원, 영업이익은 787억원을 기록했다.

작년 스마트폰 카메라 '파트론' 혼자 웃었다

파트론은 “카메라 모듈 자동화와 수율 향상, 센서 등 신규사업의 매출 증가로 인한 매출과 이익이 증가했다”고 밝혔다.

파트론 호실적은 지난해 카메라 부품업계가 부진한 상황에서 이룬 쾌거여서 주목된다. 파트론은 삼성전자 스마트폰 카메라 핵심 협력사 중 한 곳이다.

지난해 스마트폰 시장은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 수급 부족 직격탄을 맞았다. AP 수급이 원활치 않다 보니 프리미엄 스마트폰에 AP가 우선 공급됐다.

파트론은 AP 수급난에서 경쟁사와 비교해 상대적으로 자유로웠다는 분석이 나온다. AP가 부족한 상황에서도 우선적으로 출고가 이뤄졌던 삼성 스마트폰 모델에 파트론이 카메라 모듈을 공급한 결과다.

삼성 갤럭시 S22 울트라(참고사진)
삼성 갤럭시 S22 울트라(참고사진)

신사업 성장도 호실적을 견인했다. 파트론은 웨어러블 디바이스에 탑재되는 심박 센서와 차량용 전장 부품 사업 등 신사업을 키우고 있다. 각각 매출 비중은 10% 이하이지만 매해 성장 속도가 빠르다.

파트론은 스마트폰 카메라 전문 회사에서 나아가 센서 모듈, 전장 부품 등으로 회사 미래 성장 포트폴리오를 재구성하고 있다. 회사 매출 중 스마트폰 카메라 사업 의존도를 점차 낮추고 다양한 미래 사업으로 다변화를 이루는 과정이다. 전장 부품은 현대차 향 전장 카메라, 글로벌 완성차 향 헤드라이트용 발광다이오드(LED) 수주가 지속 확대되는 추세다.

파트론이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한 반면 경쟁사 작년 실적은 주춤한 모습을 보였다.

파워로직스는 지난해 매출 9083억원, 영업적자 139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2% 감소했지만 적자 폭이 50% 가까이 개선됐다. 올해 회사는 흑자전환 기반을 마련하고 있다고 밝혔다.

캠시스는 지난해 매출 5262억원, 영업적자 226억원을 기록했다. 4분기 실적이 아직 나오지 않은 엠씨넥스는 지난해 매출 1조 100억원, 영업이익 230억원을 기록한 것으로 증권가는 예측하고 있다.
올해 카메라 모듈업계는 전년 대비 개선된 실적을 내놓을 것으로 기대된다. 삼성전자 올해 스마트폰 출하량 목표치가 전년대비 두자릿수 이상 높아진데다, 중급 스마트폰에 손떨림 보정(OIS) 기능 필수 탑재 등 다양한 호재가 실적 상승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작년 스마트폰 카메라 '파트론' 혼자 웃었다

박소라기자 srpark@etnews.com